한국 프로야구(KBO)리그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료가 연간 200억원이 넘는 가치를 갖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5일 서울 도곡동 KBO 회의실에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입찰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KT, 네이버, 카카오가 손을 잡은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MBC스포츠플러스, SBS스포츠, KBS N, SPOTV가 연대한 방송사 컨소시엄을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통신/포털 컨소시엄은 5년간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이라는 카드를 꺼내 평가의 60%를 차지했던 가격평가에서 60점 만점을 받았다. 

유무선(뉴미디어) 중계권이란 네이버·다음 등 포털 사이트, 통신 3사의 모바일 기반 플랫폼, 아프리카TV·넷플릭스 등 기존 매체인 TV를 제외한 새로운 플랫폼에서 중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우선협상 대상자가 된 통신/포털 컨소시엄이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기존 계약인 5년(2014~2018) 465억원(연 평균 93억원)의 2배가 넘는 초대형 계약이 된다. 뉴미디어 시장의 급성장세를 새삼 느끼게 하고 있다. 

아직 방송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급성장하는 뉴미디어의 비중은 뉴미디어의 가치가 향후 방송을 뛰어넘을 수 있다는 기대도 가능하게 만든다. 지난해 기준 지상파, 케이블, IPTV를 합한 중계권 금액이 500억원 규모인데, 이 격차는 점점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테니스 중계는 방송사에 회당 500~1500만원을 내고 하는 형편이다.  시청률이 낮고 광고주가 국내테니스방송에  광고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방송사들이 대회 주최측에 방송 중계료를 받고 라이브 혹은 녹화중계한다.

세계남자프로테니스(ATP)의 경우 스포츠 전문 케이블 방송인 KBS N에서 볼 수 있는데 방송 중계권을 약 10억원에 확보해 38개 ATP 투어 대회를 중계 방송한다. 

지난 시즌까지 국내 스포츠 케이블 '스카이 스포츠'에서 중계 방송이 됐다. 스카이스포츠에선 ATP 중계를 라이브와 녹화 등 수시로 중계를 해 테니스 중계방송이 늘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하지만 KBS-N 스포츠는 테니스 외에도 해야할 다른 스포츠 중계도 많아 테니스가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일부 테니스인들 사이에선 새해들어 해외 테니스방송 중계가 현격히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인기가 적은 여자프로테니스 중계도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따라서 테니스도 야구처럼 프로화하고 리그를 만들어 매주 볼만한 경기를 만들어내면 방송중계권을 판매하고 테니스경기 대상 스포츠토토도 실시하면 프로야구와 같은 발전적 구조를 기대해 본다.  여자프로농구는 스포츠토토로 부터 60억원을 지원받아 농구발전에 사용한다.   

우리나라 테니스, 특히 실업테니스는 1년에 예닐곱번의 간헐적인 대회, 그나마도 오픈되지 않은 그들만의 리그, 경쟁력없는 경기력, 결승전 등 형식적인 방송중계로는 팬들을 모바일이나 현장으로나 끌어들일 수 없는 구조에 있다.  결승전에 관중이라고는 종별대회처럼 관계자와에 없는 경기가 허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