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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도쿄 올림픽 겨냥한 일본 테니스 선수 귀화 '붐'오사카, 맥라클란, 다니엘 이중국적
글 박원식 기자 사진 ATP, 멜버른=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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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08: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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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사카(왼쪽)와 아버지 레오나르 프랑소와(아이티계 미국인)

일본 테니스 선수가운데 올해 들어 혼혈 선수가 최근들어 투어 무대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아이티계 일본 선수 나오미 오사카가 여자 단식우승을 했고, 지난해 7월 윔블던에서는 뉴질랜드에서 귀화한 벤 맥라클란이 남자복식 8강 성적을 올렸다. 미국계 일본인 다니엘 타로는 4대 그랜드슬램에 모두 뛰는 투어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아버지 국적 대신 테니스 산업이 활발하고 투어 선수에게 후원하는 어머니 나라 일본 국적을 택해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나오미 오사카는 1997년 오사카에서 아이티 출신의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4살 때 가족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친아버지의 지도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언니 또한 프로 테니스 선수이다.

2013년 주니어에서 프로로 전향했고 2014년 7월 WTA 투어 뱅크 오브 더 웨스트 클래식에서 처음으로 예선을 돌파하고 본선에 진출하였다. 1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4위이자 2011년 US 오픈 우승자인 사만다 스토서에 2-1로 승리하였는데, 이 경기에서 시속 193km의 서브를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015년 10월에는 WTA 라이징 스타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하여 결승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를 꺾고 우승하였다. 2015년 시즌 종료 당시 203위이던 WTA 세계 랭킹이 수직 상승하여 처음으로 50위권 안에 안착했다.
오사카는 2018년 3월, 시드없이 출전한 BNP 파리바 오픈에서 우승했다. 1회전에서 전 세계랭킹 1위 마리아 샤라포바를 꺾었으며 이어서 라드반스카 등을 줄줄히 연파한 뒤에, 8강에서 카롤리나 플리스코바를 꺾었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시모나 할렙을 꺾고 마침내 오른 결승에서는 같은 신예인 다리아 카사키나를 2대0(6-3, 6-2)으로 이기고 생애 최초로 투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을 연거푸 우승하면서 스타 반열에 올랐다.

 
   
 ▲ 세계 복식 18위 벤 맥라클란(오른쪽)
 
 

 

   
▲ 일본대표팀

벤 맥라크란(1992년 5월10일생)은 뉴질랜드 퀸스타운에서 태어난 일본국가대표 테니스 선수다. 맥라클란의의 어머니가 일본인이다. 그는 복식 전문선수로 현재 세계 복식 25위다. 그는 지난해 9월 일본 최고의 복식 선수 자격으로 일본 데이비스컵팀에 선정되었다. 그는 지난해 10월 재팬오픈 복식에서 첫 ATP투어 우승을 기록했고 지난해 호주오픈 4강, 윔블던 8강 성적을 올렸다.
맥라크란은 "일본이 테니스 선수로 성공하는 데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고 생각한다"며 ""테니스는 일본에서 큰 스포츠이며 많은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광주챌린저에서 일본인으로 대만 첸티와 짝을 이뤄 첫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비스컵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한 맥라클란은 일본의 3대1 승리에 공을 세웠다.

   
▲ 다니엘 타로

일본 투어 선수 다니엘 타로(1993년 1월 27일생)도 미국 태생의 일본 프로 테니스 선수다. 현재 랭킹은 82위.
타로는 미국인 아버지 폴 다니엘과 일본인 어머니 야스에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을 일본 사이타마에서 보냈고 나고야 국제학교에 다녔다. 12세이하 전일본주니어선수권대히에서 3위를 차지했다. 14살 때 스페인으로 이주해 영어, 일본어, 러시아어 및 스페인어를 구사한다.

일본은 외국인 선수들의 귀화를 적극 권장하는 분위기다. 일본의 한 테니스 전문기자는 “팀 성적도 중요하지만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며 "“귀화 선수들은 일본인들이 갖지 못한 신체적 능력을 지녔고, 일본을 좋아하는 선수라면 귀화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예전에는 일본 선수들을 외국에 유학보내 선진 기술을 익히도록 했다면 이제는 귀화 선수들을 통해 스포츠 문화를 다변화하는 전략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런 움직임은 테니스뿐 아니라 일본 농구대표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자농구나 축구 등에는 이미 귀화 선수들이 다수 있다. 야구에서도 귀화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할 움직임이 보인다. 아마추어 종목은 이미 귀화선수를 대표팀에 선발하는 시스템이 정착된 분위기다. 전면 프로화를 시행한 일본 프로농구 관계자들은 외국인 감독 영입으로 팀 운영 시스템을, 귀화 선수를 통해 선수들의 루틴 만들기 등을 배우고 있다. 귀화선수는 동일 국적을 가진 동료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국도 2018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팀에 많은 귀화 선수를 선발했다. 탁구는 중국인 선수가 귀화해 태극마크를 달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스포츠에서는 농구에만 귀화 혼혈선수 제도가 있다.

한편 이번 호주오픈에 일본은 위의 귀화 선수를 포함해 남자 16명, 여자 16명 총 32명이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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