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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에만 몰입하는 프로테니스선수의 비상업적 행동
글 박원식 기자 사진 멜버른=정용택 특파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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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4  10:3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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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스타는 심판 태도에 불만을 품고 경기 뒤 가방을 패대기쳤다. 관중의 야유를 받았다

프로테니스는 상업적인 스포츠다. 커머셜 스포츠다. 보기 좋은 플레이, 감동의 플레이에 스폰서는 지갑을 연다.  경기 뒤 선수 라운지에서 초청대회 계약서가 오가고 물품과 현금 계약이 줄을 잇는다. 치치파스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그는 이제 페더러 이긴 선수로 1년내내 코멘터리들이 언급을 한다.  멋진 기술과 매너에 박수와 함께 팬들은 다음 티켓을 구매한다. 나달과 페더러의 경기가 최소 30만원씩 하는 티켓이 동이나고 300만원짜리 티켓도 없어서 못구한다. 팬들의 눈은 놀랍고 눈높이도 높다.

선수관리하는 매지먼트사에서는 선수의 말과 행동, 복장, 걸음걸이에 교육을 시킨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성적과 랭킹에 맞게 매너, 예절 교육을 시킨다. 그래서 정현의 지난해 온코트 인터뷰 태도와 승리 뒤 큰 절을 한 것 등에 스폰서들이 관심있게 지켜봤다. 그래서 제네시스 브랜드가 계약됐고 라코스테, 요넥스 등이 정현에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나오미 오사카가 US오픈에서 우승하고 눈물을 흘렸다. 이번 호주오픈에서 나오미는 매 경기마다 매너와 위트를 보였다. 경기 뒤 볼 퍼슨에게 갖고 있는 볼을 무릎 구부려 굴려주는 행동이나 상대 선수의 멋진 플레이에 박수를 치는 것은 스물한살 여자 선수에게서 나오기 사실 힘든데 나오미 오사카는 한다.  세계 4위고 4번 시드이고 호주오픈 강력한 우승후보로 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구석진 코트에서 연습하던 때와는 영판 다르다.

팬들의 눈살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선수들에게 사실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아무리 랭킹이 높아도 관중석이 텅텅비는 것을 이번 호주오픈에서 목격했다. 관중들이 좀처럼 몰려들지 않고, 보다가도 입장권 아까워하지 않고 그냥 나간다. 

이번 호주오픈 3대 어글리 행동을 모아봤다. 

#1 부스타의 가방 패대기 

세계 23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가 21일 호주 멜버른의 마거릿 코트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4회전에서 니시코리에 2-3(7-6<8> 6-4 6-7<4> 4-6 6-7<8>)로 패하면서 체어 엄파이어와 악수를 하지 않고 퇴장했다.  가방도 코트 바닥에 내던졌다. 

5세트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카레노 부스타는 8-5에서 다운더라인 공격으로 맞받아친 공이 네트를 맞고 니시코리 코트 쪽으로 짧게 떨어졌다. 이 공을 두고 선심은 아웃 콜을 했고, 네트 앞으로 전진한 니시코리는 다운더라인을 성공시켜 득점했다. 

부스타는 아웃 상황을 두고 비디오 판독(호크아이)을 요청했다. 선심의 판정과 달리 라인에 떨어졌다.

체어 엄파이어는 샷의 아웃 여부와 무관하게 이후 니시코리의 공격을 부스타가 받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니시코리 득점을 그대로 인정했다.  8대 6이 됐다. 부스타는 리플레이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부스타는 연속 5실점하면서 패했다. 

카레노 부스타는 “내 샷의 아웃 여부가 아무 의미가 없다면 내 비디오 판독 신청은 왜 받아들인 것이냐"라며 체어 엄파이어가 판정 번복 후 리플레이를 선언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 즈베레프는 라오니치와 2세트 1대4로 뒤지자 라켓을 8번 바닥에 때려 부서뜨렸다

#2 즈베레프 라켓 8번 도끼질

알렉산더 즈베레프가 21일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니치(세계 17위)와의 2019 호주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에서  1-6 1-6 6-7로 패했다.

즈베레프는  2세트 다섯 번째 게임에서 더블폴트로 게임을 내줘 1-4까지 벌어졌다.

벤치로 돌아와 앉은 알렉산더 즈베레프는 갑자기 라켓을 바닥에 내려치며 부수기 시작했다. 라켓 헤드 한쪽 면만 내려치는 것이 아니라 방향을 돌려서 반대쪽도 거세게 내려친 것이다. 모두 여덟 번이나 하드 코트에 얻어맞은 라켓은 파편까지 튀어가며 산산조각났다. 휙 내던졌다. 이 장면이 고스란히 전파를 타고 세게 전역에 전달됐다. 호주오픈 취재중인 사진기자들이 즈베레프의 이 장면을 놓치지 않고 포착해 자사에 송고했다. 

리드한 벤치의 선수를 촬영하고 있던 코트 안 카메라맨이 즈베레프의 8번 바닥에 내리치는 이 장면에 놀라 뒤를 돌아봤다.

   
▲ 조코비치는 수비하다 가끔 넘어진다

#3 조코비치의 코트 뒹구는 행위

세계 1위 조코비치는 코트에서 넘어지는 경우가 있다. 넘어져서 발을 만지고 엄청 아파한다.  수비를 하려고 가다 중심을 잃고 넘어질 수도 있지만 사실 세계 1위의 위치에서 나달과 페더러는 그런 행동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렇다면 팬들과 스폰서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팬을 만나면 무조건 사인해주는 것, 사진 찍을때 귀찮아 하지 않고 웃으면 셀카 찍는 것, 경기 잘하는 것, 이기는 것 등이다. 심지어 연습코트에서 몇시간씩 자리잡고 대기해 있는 관중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행동은 아주 높은 점수를 받는 행동이다. 머레이는 엉덩이 부상으로 진통제 처방을 받고 약과 주사로 몸을 추스리고 호주오픈 18번 코트에서 연습했는데 서 있는 팬들에게 일일이 다 사인을 했다. 1회전 탈락 뒤 벤치에 낙담해 앉아 있는 머레이에게 "당신은 챔피언"이라는 노래가 장내 방송을 통해 흘러 나왔다. 

심지어 머레이는 야라강에서 조깅하다 테니스피플 투어단을 만나자 사진 찍고 사인도 해줬다. 

 

   
▲ 선수 연습코트에 구름떼처럼 몰린 관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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