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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두번째로 큰 경기장에 배정된 이유
멜버른=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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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16  19: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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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협회 임원들이 모이는 인터내셔널 라운지에 정현 사진이 걸려있다

 

   
 
   
▲ 1만 500석 멜버른 아레나

정현 경기가 두번째로 큰 멜버른 아레나에 배정됐다. 센터코트인 로드레이버 아레나가 14,820석  마가렛 코트 아레나가 7,500석,  멜버른 아레나는 10,500석이다.

호주오픈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는 정현에 대해 세심한 배려와 곳곳 노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단 대회 미디어 가이드북에 정현의 두팔벌린 사진이 한페이지 전체로 들어가 있다.

그리고 각국테니스협회 임원들의 라운지인 인터내셔널 존에 페더러, 나달 등과 함께 사진이 걸렸다.

지난해 4강진출자 대우라면 영국의 카일 에드먼드도 있지만 그의 노출에 비해 정현을 이곳 저곳 주요한 곳에 배치하고 있다.

이번 대회 시드중에 말번인 24번을 받은 정현의 1회전 상대는 호주오픈에서 무명의 선수고 랭킹도 낮았다. 그럼에도 정현 1회전 경기를 관중석 1천석이나 되는 8번 코트에 배정해 만원 관중과 이변 속출(서비스 249KM), 응원, 5세트 접전 매치로 화제를 모았다.

2회전에서 정현의 상대 선수 랭킹이 50위대이고 프랑스 선수라 그리 큰 코트 배정은 예상이 안됐다. 상위 시드들도 건재하고 2회전이라 동시에 경기하기에 정현을 호주오픈 두번째 큰 경기장에 배정하기 쉽지 않았다.

하지만 대회 본부는 11번 시드 보르나 초리치, 12번 시드 파비오 포그니,15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 21번 시드 다비드 고팽 등을 야외 코트로 배정하고 말번 시드 정현을 큰 경기장에 배정했다. 그것도 정현 앞에 여자 선수 경기 두개를 배정해 멜버른 아레나 주간 마지막 경기로 정현을 출전시켰다.

정현을 대우하는 이유가 뭘까.

첫째 호주오픈은 호주를 벗어나 아시아오세아니아 그랜드슬램으로 글로벌하게 키우려고 힘쓰고 있다. 중국의 궈쟈오(國窖)1573 명주(고량주) 제조회사를 스폰서로 영입해 경기장 곳곳에 한자와 1573을도배했다. 경기장하나를 1573코트로 정하기도 했다. 한국의 기아차 호주법인을 통해 대회 총상금 상당수를 다년간 끌어들이는 마케팅도 하고 있다. 일본의 요넥스를 스트링부스로 다년 계약해 운영하고 올해 일본계 기업인 던롭의 볼을 공식구로 결정해 사용했다.

프랑스협회장이 프랑스오픈이라 부르지 말고 윔블던 처럼 롤랑가로스라고 브랜드명으로 불러달라는 것처럼 호주오픈도 이제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이름인 에이오로 바꾸는 첫해 정현이 4강에 오르며 세계를 놀래켰다. 딱 떨어진 것이다.

둘째, 넥스트 제너레이션 첫 대회 우승자 정현이 호주오픈의 젊은 이미지 세우기에 아주 적절하다는 것이다.  늘 전설, 레전드라 해서 호주의 테니스인을 내세우던 것을 멈췄다.

셋째, 정현의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존재도 정현을 배려하게끔 만들었다. IMG의 테니스계  보이지 않는 손의 역할은 상상이상이다.

물론 한국의 높아가는 위상도 정현을 대우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했다고 보여진다. 

해마다 호주오픈을 찾는 한국인이 많아지고 “대~한민국”응원소리가 멜버른파크에 울려퍼지는 것을 대회본부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틈에 정현이 멋진 경기만 펼쳐준다면 대회와 선수의 손발이 척척 맞는 셈이다. 대회를 열면서 은근히 누군가 우승해주거나 승승장구 해줬으면 하는 것은 동서고금 어디도 예외가 없다.

   
▲ 멜버른 아레나 배치도. 주황색은 111 호주달러로 별도로 판매하는 좌석이고 나머지는 그라운드패스로 선착순 입장 가능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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