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 대회가 2019년부터 마지막 세트에도 타이브레이크 제도를 도입한다.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22일 “2019년 대회부터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6-6이 되면 10점을 먼저 얻는 쪽이 이기는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자 단식의 경우 마지막 5세트에서 게임스코어 6-6이 되면 10포인트 타이브레이크로 승자를 정한다. 3세트 경기로 치러지는 여자 단식과 남녀 및 혼합 복식은 마지막 3세트에서 이같은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된다.

그동안 호주오픈은 남자 단식 1∼4세트와 여자 단식, 남녀 및 혼합 복식 1, 2세트에서 게임스코어 6-6일 경우 7포인트 타이브레이크가 적용됐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에선 타이브레이크 없이 두 게임 차가 날때까지 무제한으로 경기를 치렀다. 그렇다보니 무더위 속에서 선수들이 엄청나게 체력소모를 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간이 무한대로 길어지는 것도 문제였다.

2017년 호주오픈 남자 단식 1회전 이보 카를로비치(39·크로아티아) 대 오라시오 세바요스(33·아르헨티나)의 경기에선 5세트 때 게임 스코어 22-20이 나오기도 했다. 심지어 윔블던에서는 2010년 70-68이라는 ‘농구 스코어’가 나온 적도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윔블던도 2019년 대회부터 마지막 세트 게임스코어 12-12가 될 경우 7포인트 타이브레이크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US오픈은 이미 남녀 단식에서 최종 세트 타이브레이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로써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남녀 단식 최종 세트 타이브레이크을 적용하지 않는 대회는 프랑스오픈만이 남았다. 프랑스오픈도 복식에서는 최종 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