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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어르신들은 테니스대회를 어떻게 할까공정한 진행하는 고양이순연합회장배 대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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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0.31  07: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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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번호추첨시스템 어플

0월 22일 월요일 오전 9시. 경기도 고양시 성사시립테니스장에 100여명의 60~70대 테니스 동호인이 모였다.
고양시이순연합회장배테니스대회(회장 임대환)다. 고양시 거주 동호인 대상으로 사전에 전화로 출전 신청을 받고 현장에서 테니스 실력별로 금배(금배+ 금배-), 은배(은배+, 은배-)로 나눠 이름을 적었다.

9시 개회식을 하는 사이에 대회 대진표 작성 담당자들의 손길이 바쁘다. 부서별로 출전자를 일단 모아 놓은 뒤 개회식이 끝나면 부서별로 전체 인원이 모여 파트너를 정하고 경기에 들어간다.

이때 번호추첨기 어플을 사용하게 했다. 12명이 금배+에 출전신청을 하면 누구와 짝을 이루는 것이 공평한 지 그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다. 제비를 뽑지 않는 대신 스마트폰에 번호추첨기 어플을 가동시켜 출전자들이 버튼을 누르게 한다. 그러면 숫자가 나와 대진표에 숫자대로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다.

스마트폰에서 무작위로 나오는 숫자가 공평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자칫 라켓보다 입으로 테니스를 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으나 고양이순연합회장배에선 조용히 대회가 물처럼 흐르고 있었다.

파트너가 정해지면 1-2 3-4 순서대로 배정된 코트에 볼 2개씩을 갖고 경기를 한다.

이순대회 진행의 놀라운 것은 그 다음이다.

예선 조별 리그 대진을 마치고 첫번 정해진 파트너끼리 4강까지 오르면 그때부터는 헤어진다. 4강에서 8명을 상대로 번호추첨기 어플을 사용해 짝을 정해 준결 토너먼트를 하게 한다.

누구하나 이런 방식에 이의제기를 안한다. 누가 우승할지 모르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복식은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그날의 우승이 정해진다고 할 정도로 파트너가 누구인지가 중요하다. 그런데 누가 파트너가 될지 모르고 한번 정해진 파트너가 중간에 한 번 더 바뀌는 재미까지 더해졌다.

프로야구가 정규시즌이 끝나도 덤으로 한국시리즈, 플레이오프, 준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만들어 1위부터 5위까지 누가 우승할지 모르게 만드는 진행을 하고 있다.

고양이순대회도 이런 흥미로운 방식을 택하고 있다.

테니스를 오래하면 지혜가 생긴다고 하는데 대회 운영도 무릎을 치게 할 정도로 공평하게 한다.

그러면 대회에 필요한 경비와 시상금, 참가상품은 어떻게 준비할까.
일단 고양시이순테니스의 역대 회장들이 십시일반 찬조를 한다. 참가비로 시상금을 만든다. 참가상품은 베풂이 넉넉한 덕양구회장에게서 후원을 받아 해결했다. 마실 것과 파전 등이 늘 등장하는 어르신대회임에도 경기장 인근 식당을 정해 놓고 단체 점심 식사하는 깔끔함 까지 보인 것이 고양이순대회다.

이 모든 것을 단체 임원들이 자급자족으로 한 지 십수년째다. 해방전 일제치하, 6.25전쟁, 60년대 보릿고개, 70~80년대 개발시대, 민주화시대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들이 일찌감치 테니스 라켓을 잡고 30년 이상을 살아온 세대들이다. 못할 것이 없고 헤쳐나가지 못할 난관이 없어 보인다.

이러한 이순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230시군구테니스협회와 17개시도협회등 테니스 단체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테니스로 황금시대를 더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 고양이순연합회 임대환 회장
   
 고양이순연합회장배 참가자 

 

   
 국기에 대한 경례. 품위있는 대회에서 어르신들은 꼭 개회식을 하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한다. 이들에게 국가는 모든 것이다

 

   
 고양이순연합회 임원들과 여성연맹 회장 

 

   
 번호추첨

 

 

   
▲ 찬조

 

   
▲ 대회 진행 코트 배정

 

   
▲ 접수
   
▲ 임대환 회장이 정봉균 운영이사에게 감사패를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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