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남자단식 8강전 한국의 권순우와 인도의 구네스와란이 3세트 경기를 하고 있었다. 3세트 타비으레이크 4대1로 구네스와란이 리드하고 있었다. 동메달 확보를 눈 앞에 두고 있었다. 구네스와란이 권순우의 백쪽으로 서브를 넣자 권순우는 3시간 넘게 코트에서 힘이 다 빠지고 쥐가 올라와 툭하고 볼을 올렸다. 근처에서 치솟은 볼을 구네스와란이 달려와 스매시를 했다. 동시에 네트를 건드려 출렁 거렸다.
라켓이 네트를 내리치고 볼은 권순우쪽 코트 안쪽에 떨어졌다. 체어 엄파이어는 구네스와란의 득점으로 인정했다. 권순우가 상대가 네트 터치를 했기에 실점이라고 체어 엄파이어에게 주장했다. 그간 명승부를 잘 봐오던 체어 엄파이어는 판정을 냈다.
이때 경기장에 많은 대회 관계자도 있고 슈퍼바이저도 이 장면을 목격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5대1과 4대2의 스코어 차이는 크다.
이때 선수는 감독관을 불러 달라하면 된다. 그 방법밖에는 판정을 뒤집을 게 없다. 영어로 차분하게 자기 주장을 하고 단 한마디 "Please call the supervisor". 정중하고 단호하게.
경기는 타이브레이크 1대5의 절대 열세에서 권순우가 뒷심발휘해 내리 5점을 따내 6대 6까지 갔다. 만약에 네트터치가 인정되어 2대4에서 엔드체인지 하고 경기를 했으면 어땠을까하는 만약의 경우가 생각났다.
권순우는 1대5에서 6대6까지 가고 엔드 체인지를 했다.권순우는 반대 코트에서 벤치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들어온 반면 구네스와란은 벤치 대신 라인 엄파이어 자리에 앉았다. 근육경련이 올라왔다.
타이브레이크 6대 4로 상대가 리드할때 권순우의 끈덕진 샷을 감당해내지 못한 것이다. 구네스와란은 6대6에서 벤치나 코트로 건너가지 않고 경기시작 3시 00분 27초에 라인엄파이어 의자에 앉았다. 체어 엄파이어가 내려와 빗방울 떨어지는 상황도 보고 구네스와란이 어떤 상태인지 물었다. 3시간 01분 30초에 체어 엄파이어가 무전기로 슈퍼바이저를 요청했다.
3시 1분 54초부터 코트에 빗방울이 떨어졌다. 3시 2분 50초에 선수들이 코트를 떠났다. 3분간 상황이 결과론적으로 결과를 갈랐다.
경기 뒤 협회관계자에 따르면 "체어 엄파이어는 네트 터치를 못봤다고 하고 슈퍼바이저는 봤다고 했다"며 "슈퍼바이저는 선수 요청이 있으면 판정에 개입했는데 선수가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