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타이브레이크 6대6. 비로 인한 40여분간의 경기 중단 뒤 재개됐다. 권순욱 서브포인트를 얻어 7대6으로 앞섰다. 매치포인트.

인도의 구네스와란 서비스 차례다. 권순우는 머리를 가다듬고 정신을 차리려 했다. 한점만 획득하면 금메달 가는 길의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첫서브 폴트. 랠리 끝에 상대가 툭하고 다운더라인으로 친 공이 라인을 맞고 느리게 흐러갔다. 7대 7.
7대 7에서 상대 서브를 받고 랠리하다 앞쪽에 떨어진 볼에 대해 손이 오그라 들었다. 네트에 볼이 걸렸다. 7대8. 거꾸로 위기였다. 인도 벤치에서 소리가 나왔다.

권순우 서브 차례로 돌아왔다. 서브를 넣고 상대 리턴이 네트 앞에 떠서 그 볼을 크로스로 하이 발리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8대 8.
그리고 한점만 앞서고 가면 된다. 랠리하다 상대의 포핸드 실수가 많아 애드코트에서 크로스로 포핸드로 회심의 일타가 아웃이 됐다. 8대9. 또 포핸드 아웃이 됐다.

구네스와란 샷 선택: S 포 백 백 포 포 포 포 포 포 백 포 백 백 

권순우 샷 선택: 백 백 포 포 백 백 백 백 백 백 백 백 포 포.

권순우의 포핸드가 사이드라인을 나가면서 경기가 8대 10으로 끝났다. 구네스와란은 승리를 자축하듯 라켓을 높이 던져 권순우 발 앞에 떨어 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