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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23위 정현이 톱10으로 가려면
글 사진 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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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4  08: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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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한 손 중 페더러의 손바닥이 정면을 향하고 있다

정현이 잘하면 한국테니스는 산다.

정현의 애틀랜타 8강 라이언 해리슨 경기와 시티오픈 16강 알렉스 드 미노 경기를 보면서 많은 국내 테니스팬들이 안타까워했다. 랭킹으로 보나 실력으로보나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고들 생각했다. 호주오픈 4강에 눈높이가 맞춰진 팬들이라  250시리즈 투어 8강이나 500시리즈 16강 정도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국내 ATP중계권을 갖고 있는 스카이스포츠는 정현의 시티오픈 2회전부터 라이브중계해 국내 팬들의 편의를 도모했다. 만약 정현이 알렉스 드 미노를 이겼다면 앤디 머레이와 8강전을 하게 돼 방송사 입장에서는 빅매치로 그간의 투자에 대한 보상을 충분히 받을 시청률이 나왔을 것이다.

이 대목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누구보다 정현이다.   마치 레이튼 휴잇같이 위닝샷이나 대포알 서브는 없어도 못받는 공 없는 '벽치기 형 선수' 알렉스 드 미노를 만나 제대로 요리를 못했다. 드미노는 휴잇이 지도하고 있다. 윔블던때도 휴잇이 벤치에 앉아 드미노를 지켜봤다.  드미노는 19살이고 정현과의 경기 전에 32강전 마무리 경기를 하고 정현과 심야에 경기를 한 선수다.  호리호리한 작은 체구에 힘 별로 안들이고 테니스하는 이코노믹형이다. 아마 정현과 경기 뒤에 한경기 더 하라고 했어도 할 수 있을 정도의 선수로 보였다.

정현이 때리면 맞받아치고 실수를 정현보다 덜 했다. 서브는 가벼운 몸으로 간결하게 에이스를 냈다. 더블폴트는 한두개정도 했다. 포핸드 위너는 별로 없어도 백핸드 만큼은 정현에게 밀리지 않았다.

혹자는 이제 정현에게 유명세 있는 노장들은 적수가 못된다고 보고 있다. 네트앞에서 노련하게 드롭샷  처리하는 선수가 정현이고 좌우로 빠지는 상대가 생각하는 위닝샷을 되받아쳐 득점내는 선수가 정현이다. 그래서 바브링카, 베르디흐 등의 선수들이 이제 정현이 고민해야 하는 선수가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18,19,20살로 삼성반도체보다 성능 좋은 기술과 메커니즘을 장착한 경험적은 신예들이 정현이 고민하고 극복해야할 상대라고 보고 있다. 19살 알렉스 드미노가 정현이 승리 돌파구를 찾아야 할 선수라는 것이다. 또 정현이 출전한 대회인 시티오픈 4강에 오른 19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바로 정현이 톱10 진입 길에 만날 산중호걸이라는 이야기다.   

 

정현의 시티오픈 16강전을 지켜본 테니스인들이 평가를 했다. 

아래는 신태진 기술위원의 말이다. 

정현의 장점에 대해 신 위원은 "정현은 사이드로 빠지는 공에 대해 날카롭게 잘 받아친다. 센 공을 잘 받아친다. 정현은  상대 공이 세게와야 잘 처리한다. 상대 공의 수준이 높으면 잘 대응한다. 정현은 강한 선수에게 강하고 약한 선수에게 약하다"고 요약했다,

알렉스 드미노전에 패한 이유에 대해 신 위원은 "이번 경기는 서브 메커니즘에서 상대가 좋아 서브에서 차이가 났다. 이날 몸쪽으로 오는 공에 대해 정현이 랠리를 했다. 부드럽게 오거나 감아서 오는 공에 대해서 정현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정현은 델포트로처럼 힘을 모아서 치는 스타일이 아니라 되받아치는 형이라 고전했다. 알렉스 드미노같은  스타일의 선수를 정현은 부담스러워 한다"고 지적했다.

신위원은 만약 정현이 드미노를 이기고 8강에서 머레이를 만났으면 이겼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다면 정현이 이런 스타일을 만나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하나.

정현이 그동아 투어에서 상대전적에서 밀린 선수들을 조사했다. 서브가 강한 마린 칠리치, 케빈 앤더슨, 나달과 페더러 등에 선전했지만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정현은 미국의 스테판 코즐로프, 프란시스 티아포, 애틀랜타 8강전에서 만난 라이언 해리슨에게도 이기지 못했다.  대체로 미국 선수들에게 강한 정현이 이들에게만은 약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서브 메커니즘이 정현보다 좋다는 것이다. 

 

   
▲ 정현이 투어에서 상대전적 밀린 선수

 

반면 정현이 상대전적에서 앞선 선수들도 있다. 서브가 강하지 않은 선수들이다. 루블레프, 미샤 즈베레프, 제이슨 정, 마이클 모, 알렉산더 즈베레프 등이 정현에게 만만한 상대들이었다. 

 

   
▲ 정현이 상대전적 우위에 있는 선수

 

그렇다면 정현이 톱20위권에서 톱10 진입하려면  상대전적  열세인 선수들에 대해 대책을 세워 약진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서브와 포핸드다. 서브로 위기에서 탈출하고 서브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백핸드는 세계 정상급이라 차치하고 포핸드에서 실수를 줄이고 위너를 내야 한다는 것이 정현의 톱10 가도의 숙제다. 

세계 20위권 실력자에게 기술에 대해 왈가왈부할 성질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상권 선수들의 기술 공통점에서 찾아보면 정현이 당면한 문제를 푸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정현의 포핸드에 대해 다음과 같이 해석했다.

"정현은 바그다티스 경기때 그의 공 끝이 살아 와서 경기를 잘 풀어갔다. 이제는 기술적으로 포핸드를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팔이 뒤로 빠지기 때문에 그것을 고쳐야 한다. 팔이 뒤로 안빠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선수와 달리 몸에서 팔이 너무 떨어져 있다. 상대 드미노는 팔을 안뻗고 뒤로 많이 안빼고 했다. 힘이 안들어간다. 포핸드때 팔을 몸안에 묶어 놓고 해봐야 한다. 이론적으로 설명해 팔을 놓을때 어떻게 해야하는 지 본인이 터득해야 한다."

정현은 작전없어도 계속 넘기는 드미노 같은 선수에게 해결 무기가 없어 이기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가면 체력이 떨어진다. 허벅지도 굵고 체중이 다른 선수보다 많이 나가 아무리 디펜스가 좋아도 체력소모가 많은 테니스를 한다. 

이번 경기에서 더블폴트가 많이 나오고 결정적일때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서비스 시도한 볼이 네트 중간에 맞을 정도로 콘트롤이 안됐다. 

신 위원은 "정현 신체조건의 경우 페더러와 같은 골반을 쓰는 메커니즘의 서브를 구사해야 한다"며 "토스하고 페더러는 왼팔이 내려오면서 오른팔이 올라간다, 중간에 두팔이 교차한다, 정현은 왼팔이 올라가고 오른팔이 내려가고 다시 오른팔이 올라간다. 양팔이 모두 하늘을 향해 있다. 정현은 왼다리에 힘을 못준다. 바그다티스 경기때 오른 다리에 힘을 줬다. 오른 다리에 힘이 들어갈 때 서비스 구사한 볼이 네트에 꽂힌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정현은 디테일이 필요하다. 스위스의 시계처럼 삼성의 반도체처럼 디테일이 필요하다. 디테일한 기술적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골프를 잘하는 이유는 골프 특성상 디테일이 요구되기 때문에 젓가락질 잘하며 손재주에 강한 우리나라에 적합하다.  하지만 정현의 기술은 터프하다. 야구로 말하면 직구 잘 던지는 박찬호식이다.

정현의 현재 스타일에서 체력 손실을 줄여 효과를 높이는 디테일 기술이 필요하다. 팔 동작, 손끝하나, 토스하나, 토스때 고개먼저 드는 것, 팔의 교차점이 없는 것 등을 자신은 물론 현재 코치진이 디테일을 볼 줄 알아야 한다.

멘탈과 게임 운영 능력과 패기가 있기에 정현은 20위권을 유지할 수 있다. 아니면 20위권 유지 어렵고 만만한 경기가 없다.
정현은 서브를 가르쳐 주는 코치만 나오면 무조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신 위원은 "보리스 베커에게 가서 서브만 봐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조코비치의 서브를 잡아 준 사람이 보리스 베커다. 그리고 세계 1위를 만들고 그랜드슬램 우승시켰다"며 정현에게 가장 절실한 것을 해결해주는 코치가 바로 한국테니스를 세계 시장에 내놓게 된다. 

정진화 기술위원은 알렉스 드 미노와의 경기때 아래 2장의 서브 사진을 놓고 비교했다. 

정현은 듀스 코트에서 크로스 스탠스를 취하는 데 이 스탠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몸통회전을 이용하려고 사용한다.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임팩트 시 정면으로 회전이 안된 상황에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각 운동량을 얻을 수 없어서 임팩트 시 파워의 손실이 온다.

임팩트와 동시에 회전이 되어야 하는데 타이밍에도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토스도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듀스코트에서 T존 지역으로 서브를 구사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정현은 알렉산더 즈베레프 서브를 벤치마킹하면 서브의 문제가 해결 될 것 같다. 즈베레프처럼 좀더 스탠스를 열어놓고 토스를 왼쪽으로 이동시켜서 서브를 넣게 되면 상체를 이용하는 서브가 될 수 있다.

   
▲ 듀스 코트에서 정현이 크로스 스탠스를 취하는 데 이 스탠스를 사용하는 이유는 몸통회전을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다. 임팩트 시 정면으로 회전이안된 상황에서 임팩트가 되기 때문에 각 운동량을 얻을 수 없어서 임팩트 시 파워의 손실이 온다. 임팩트와 동시에 회전이 되어야 하는데 타이밍에도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

 

   
 

아래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정현과 치치파스, 경기 모습때 포핸드와 서브 등의 연속사진과 구분동작이다. 페더러의 윔블던 연습때 포핸드와 서브 모습도 소개한다 .

국내 첫 테니스아카데미를 열고 '윔블던 2000'을 주창한 서의호 교수는 "양팔이 올라가는 자세는 조금 수정된듯하다"며 "다만 서비스 토스가 너무 높다. 서비스 토스를 낮추어야 한다"고 평했다. 또한 서 교수는 "강한 서비스를 하는 선수를 연습상대로 하여 서비스 리턴 연습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서브 토스가 간결한 호주테니스 스타 패트릭 래프터의 플레이가 도움이 될 것으로 설명했다. 

 Patrick Rafter vs Lleyton Hewitt 2001 Cincinnati SF Highlights

Pat Rafter's First and Second Serves in Slow Motion

도움말 신태진 기술위원 , 정진화 기술위원, 서의호 교수 

   
▲ 정현 1월 호주오픈 포핸드 테이크백 
   
 테이크백~임팩트 뒷면촬영
   
▲ 시티오픈 4강 진출한 치치파스 윔블던때 포핸드 테이크백 뒷 모습

 

   
▲ 정현 포핸드 테이크백 팔 뻗음 동작 (정면촬영)

 

   
▲ 치치파스 포핸드 테이크백 팔 뻗음 동작(정면촬영) 


 

   
 치치파스포핸드 측면 촬영

 

   
 페더러 포핸드 측면 촬영 

 

   
 정현 서브 연속 동작 뒷모습 촬영

 

   
치치파스 서브 연속동작 정면촬영
   
 정현 서브 토스와 팔 위치 

 

 

   
페더러 토스와 팔 위치
   
 치치파스 서브 토스 


 

   
 

 

 

   
 

 

   
 

 

   
 

  

 

   
▲ 페더러 서브 연속사진 사진 윔블던=황서진 기자

 

 

   
▲ 정현 치치파스 페더러 서브 비교

 

 
   
▲ 페더러-정현 포핸드 측면
 
 
   
▲ 정현과 치치파스 포핸드 비교. 정현은 다른 선수와 달리 몸에서 팔이 너무 떨어져 있다. 그리고 두팔이 쭉 뻗어있다.강한 볼에는 잘 대처할 수 있으나 파워가 없는 볼이나 종속이 없는 볼에서는 자신의 팔로만 볼을 처리해 임팩트가 매끄럽지 않게 된다. 모로가도 서울로만 가면 되듯이 볼을 상대 코트에 넘기기만 하면 된다지만 좀더 자연스럽게 그리고 다음 공에 자연스레 대비하는 중심잡힌 자세가 필요하다

 

   
▲ 페더러-치치파스 포핸드 측면. 한발 앞에서의 임팩트는 기본 

 

   

▲ 페더러-정현 서브 측면

   
▲ 정현 치치파스 서브 측면.치치파스는 몸이 유연해 보인다

 

   
▲ 페더러-치치파스 서브 측면. 페더러는 탄착점 보고 토스할때까지 고개가 하늘을 미리 향하지 않는다. 최대한 앞을 보고 나서 임팩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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