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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피트니스 명가,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
글 런던=박원식 기자,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  roh@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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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2  00: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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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수면으로 살을 뺀다

윔블던 기간중에 방 하나를 제공한 집주인 클리프는 아침마다 피트니스클럽을 다녀오고 시장을 봐 온다.

클리프는 런던 택시 기사를 하다가 지금은 은퇴해 방 빌려주는 에어비앤비 사업과 연금을 통해 생활을 한다. 더운 런던 날씨에 아침부터 웃옷을 걸치지 않고 집안을 다니며 식사준비를 하는 클리프는 등 근육이 발달되어 있어 건강해 보인다.  클리프는 적은 비용을 들여 그 유명한 데이비드 로이드  피트니스 클럽을 다니고 있다.  우리는 비싼 연회비 등을 내고 운동을 하지만 모든 스포츠의 발상지 영국은 저렴한 비용에전국민이 스포츠를 즐긴다. 

참고로 클리프는 런던에 오래 살면서 그라운드 패스 40파운드 하는 윔블던에 한번도 가본 적이 없고 티비 시청으로 윔블던을 즐겼다고 한다. 

영국에는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David Lloyd Club)이라는 것이 있다. 피트니스 체인으로 명성 높은 이 클럽은 패들 테니스 외 피트니스, 필라테스, 요가, 수영, 러닝 등 각종 레저스포츠를 한자리에서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은 영국의 테니스 전통이 낳은 새로운 개념의 스포츠센터다. 현재 영국 전역 98곳, 유럽 13곳에서 성업 중이다. 전체 회원수는 56만 명에 이른다. 테니스 코치 400여 명을 포함해 헬스 전문가 1800여 명이 클럽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준별 맞춤형 테니스 기술을 전수하는 코스도 있다.

여러 스포츠활동을 융합한 만큼 시설도 크고 다양하다. 테니스코트 1000면, 배드민턴과 스카시 코트 400면 등 라켓 스포츠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수영장 180개, 스파, 라운지, 레스토랑 등 휴식과 레저에 최적화된 시설을 자랑한다. 매주 1만3000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데이비드 로이드

테니스선수에서 부동산 거부로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은 최근 침대에 누워 45분간 잠만 자면서 살을 뺀다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화제를 낳았다. 잠을 운동의 일부로 인식하는 ‘상식 파괴’를 시도한 것이다. 낮잠(nap)과 운동(exercise)의 합성어인 '네퍼사이즈(Napercise)'라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헬스장에서 잠을 자면서 칼로리를 소모하고 건강을 관리하도록 한다.

돈 내고 낮잠 자는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렇다고 그냥 자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15분간 스트레칭을 한 뒤 이상적인 기온에서 음악을 들으며 쾌적한 수면을 취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활력을 되찾는다. 이를 통해 약 50kcal의 열량을 소모한다고 한다.

수면 전문가인 프로그램 개발자는 “잠이 부족하면 불안감과 우울증이 유발되므로 최적의 잠을 통해 몸과 마음의 활력을 찾고 칼로리를 태우는 운동법"이라며 "헬스장에 침대를 놓는 것이 이상해 보일 지 모르지만 앞으로 많은 스포츠클럽이 이 프로그램을 따라 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은 영국 테니스 전통에서 태어났다. 1970년대 테니스선수로 이름을 날린 데이비드 로이드(69)가 창립자다. 로이드는 윔블던 단식 3라운드, 복식 준결승 진출, 세계랭킹 128위가 최고 성적이었지만 침체기였던 당시 영국테니스의 선두주자였다.

데이비스컵 영국대표팀 주장을 맡았고, 동생과 함께 국내대회 복식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로이드의 진가는 현역 은퇴 이후 사업가로서 더욱 빛났다. 캐나다에서 코치로 일하던 그는 1982년 영국에 돌아와 피트니스와 헬스, 패밀리 레저를 묶은 신개념 클럽을 열었다.

로이드는 테니스 등 라켓 스포츠에 중점을 두되 피트니스와 레저스포츠를 고급화했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기존 헬스장, 스포츠클럽과의 차별화 포인트였다. 피트니스도 테니스, 축구, 사이클 등 종목별로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은 1992년 런던증시에 상장됐다. 이어 1995년 화이트브레드(Whitebread)란 호텔 기업에 매각되면서 로이드를 거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당시 인수가는 2억 파운드(약 2900억 원)로 알려졌다.

클럽은 인수 이후에도 명칭이 바뀌지 않았다. 10여년간 ‘데이비드 로이드’ 브랜드 가치가 엄청나게 성장했다는 반증이다. 친근하고 경쾌한 필기체 타이포그래피 로고도 지금껏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매각 이후 한동안 클럽 매니저로 일한 로이드는 아들과 함께 넥스트 제너레이션이란 새로운 피트니스 사업을 벌였다.

2007년 데이비드 로이드 클럽을 다시 매입했다가 2013년 현재 오너인 TDR캐피탈에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큰 자본을 거머쥔 로이드는 리조트회사를 창립해 부동산 큰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바베이도스 리조트, 프랑스 알파인스키장, 태국 푸켓 최고급 빌라, 모나코 와인양조장, 모리셔스 비치 리조트 등이 그가 손댄 굵직한 개발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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