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대회그랜드슬램
한 주니어의 롤랑가로스 마지막 수업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6.14  01:44:51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어디로 가는 걸까

 

매점에서 먹을 것을 사서 호텔방에서 혼자 먹는다고 한다.  한 주니어 테니스 선수의 외국 투어 삶이다.

같이 테니스 이야기 나눠줄 상대라도 있다면, 같이 밥을 먹을 상대라도 있다면....  호텔 로비에서 만나는 몇몇 외국 선수들이 그날의 경기 결과를 물어보고 이겼다면 자기 일처럼 좋아하고, 졌다고 하면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위로를 받곤한다.  그러기를 3년째.

겉보기엔 외국 대회 다니고 호텔에서 자고 비행기타고 다녀 부러움을 사지만  혼자 다니고 혼자 코트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경기중 위닝 샷 넣고 화이팅을 외치면 눈 마주칠 상대가 마땅치 않은 경우도 허다해 허공에 대고 화이팅을 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때론 상대가 워낙 강해 게임이라도 안풀리면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고 게임을 빨리 끝내고 싶다.  아무 말도 필요없고 아무 것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프랑스 작가 알퐁스 도데의 단편 소설 마지막 수업(La Dernière Classe)처럼, 위 사진의 주인공은 복식 2회전 경기가 롤랑가로스 주니어 마지막 수업이 되었다.  주니어 수업이 서서히 끝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프로 선수가 되어 다시 오려면 ATP 200위안에 들어야 하고 호텔과 식권 제공하는 본선이라도 뛰려면 100위안에는 들어야 한다. 

나이 서른 넘어서까지 그랜드슬램에서 버티는 직업 선수가 워낙 많아 선수층이 두텁기 그지없다. 아무리 주니어 톱10이라도 이 만리장성같은 높고 두터운 벽을 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코트를 떠나는 선수의 등에 붙은 가방이 무겁기 그지없어 보인다.  과연 언제 다시 살아서 돌아 올 수 있을까?  Vive La Korea Tennis Junior!

   
 
글 파리=박원식 기자 사진 황서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willchung
mania님의 말씀에 백푸로 공감합니다..
현실의 벽이 높다하나 그자리에서 버티는 사람이 분명있듯이..
처음엔 그 버티는 사람을 모방하고 추종하다 보면은 앞선 창조물이 되겠지요..

기자님의 이 기사가 한국테니스 현실에 시사하는 바가 많음을 느낍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테니스에 희망을 가져봅니다.

(2018-06-14 10:39:20)
mania
비록 테니스만이 아니라 인생사 전반이 다 저렇지요
삼성전자 들어가서 부장까지 승진하는 사람이 몇명인지 아시지요
자영업자 개업해서 90%가 불과 몇달 안에 폐업합니다.
공부하는 학생중에 공부로 성공하는 학생이 몇명이지요.
그러나 이런 고통을 겪으면서 인생은 풍부해지고 멋지게 된다고 봅니다.
극단적으로 일반 동호인중 테니스 대회가서 승리하고 전국구 대회에서 상이라도 타본분이
불과 몇명 안됩니다.

(2018-06-14 09:20:01)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정영무(한겨레신문사 대표)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재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재혁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