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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코트의 이상형, 일산 호수테니스회코트 도착순 게임...라인시비나면 바로 노플레이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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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27  17: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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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테니스를 좋아하는 노태우 대통령이 아파트 200만가구를 지을 때 단지마다 테니스코트 1~2면을 짓도록 의무화했다. 이전까지 상류층의 전유물로 여기던 테니스가 중산층이 집 근처에서 테니스를 즐기기에 이르렀다. 테니스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었고 테니스산업의 규모가 커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아파트 단지내 테니스코트는 테니스를 값싼 운동으로 전락시켰고 급기야 주민들 민원의 소지가 되어 점차 주차장으로 바뀌고 다른 용도롤 사용하기에 이른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테니스피플이 창간기념으로 찾은 일산 호수테니스회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지은 아파트내 테니스코트의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비쳐진다. 5공화국 정책당국자도 아마 아파트내 테니스코트가 이렇게 운영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으리라.

   
 

1994년 8월에 고양시 일산구 장항동 호수마을 3단지내 테니스코트에서 결성된 호수테니스회(회장 이여장)는 매일 저녁 테니스를 할 수 있다. 저녁 7시부터 9시반까지 다양한 일터에서 돌아온 50대 초중반 장년 20여명이 운동을 한다. 보통 A조,B조 실력별로 운동을 하는 것과 달리 호수테니스회는 코트에 입장하는 순서대로 짝을 지어 게임을 한다. 실력이 좀 모자라더라도 감싸안고 가는 것이다. 코트 관리도 지도자를 두어 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오는 사람이 소금도 뿌리고, 라인도 긋고 눈도 치운다. 기자가 찾은 3일 저녁에 눈이 날리었는데도 코트는 운동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먼저 온 회원들이.

흔히 동인들사이에 분쟁이 되는 라인시비도 서로 의견이 맞서면 바로 노플레이를 선언하는 규칙을 만들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테니스를 하고 있다. 호수테니스회의 연회비는 골프 1라운드 비용인 20만원. 그 비용으로 1년내내 저녁마다 테니스의 재미를 만끽하고 있다.

호수테니스회 이여장 회장은 "일산에서 가장 모범적인 테니스모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웃간의 단절을 불러일으키는 삭막한 아파트 삶속에서 테니스로 인해 회원끼리 인사하며 격의없이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호수테니스회는 치과원장, 아침마당에 출연하는 인하대 윤태익 교수, CEO 출신, 기업경영인,교보의 임원, 최근까지 검사로 있다가 변호사 개업한 회원 등등 사회적으로 기반이 든든한 회원들이 테니스 코트 2면 400평에서 테니스토피아를 꾸려가고 있다. 코트 옆에 있는 일산호수공원의 잔잔한 호수처럼....

http://cafe.daum.net/hosu-tennis
글 박원식 사진 최재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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