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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아줌마의 파리 서바이벌나달찾아 구만리
이희수(2018RG TP투어단)  |  tennis@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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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05  16: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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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달 연습 관전. 한시간 반 땡볕 기다렸다. 나달만 가까이서 봤으면 됐다. 30분 보려고 한시간 반전에 기다리고 18시간 비행기타고 온 보람이 있다
   
▲ 센터코트에서 한장

 

테니스에 입문한 지 어언 십여년. 25년된 남편의 테니스구력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부부가 테니스라는 같은 취미를 갖고부터 주말마다 마음맞는 즐테멤버들과 신나는 테니스인생을 살았다.

티비에서 중계해주는 그랜드슬램과 마스터스대회, WTA대회를 보는 즐거움을 누리고있던 나는 라파엘 나달이라는 세계적인 스타를 우연히 접하고 그에게 푹 빠졌다. 소위 팬질하는 라파덕후가 되었다.

테니스피플이라는 신문의 기자와 연결되어 2016년 상하이마스터스를 남편과 관전여행하면서 보는 즐거움이 주는 테니스 세계의 또다른 매력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상하이마스터스에서 아깝게 16강에서 떨어져 보지못한 라파를 프랑스오픈에는 기필코 보게되리라는 나의 희망이 현실이 되었다.

이미 부상에서 화려하게 복귀해서 '라데시마'를 달성한 라파는 그의 주무대인 클레이코트에 당당히 모습을 보일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남편과 나는 2년뒤 무모하리만큼 과감한 도전, 2018 프랑스오픈을 8개월전부터 계획하고 파리로 날아갈 생각에 기대와 설렘에 들떠 있었다. 드디어 2018년 5월 25일 롤랑가로스로 날아가게 된 것이다.
와우 드림스컴투르.

첫째날 (5/26)
공항에서 450유로를 환전하고 중국 청두공항을 경유하는 파리행 에어차이나에 탑승했다. 테니스피플을 통해 항공비(왕복 1인 65만)와 숙소(에어비앤비를 통한 파리아파트 1인당 하루 6만원)를 저렴하게 실비로 예약을 마친 상태였다. 우리는 그랜드슬램 관전이라는 특수목적의 여행이었기 때문에 일반관광보다는 경비를 최대한 아껴야했다. 티켓값만 (1인 50만원 정도)가 들기 때문이다.
메인 코트 3일과 그라운드 티켓 2일로 무려 5일동안 경기장내에서 맴돌아야 한다. 테니스를 모르는사람이 볼땐 미쳤다고 하겠지. 그러나 우리부부는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있다. 우리의 버킷리스트 4대슬램 관전을 향해 첫발을 떼는 순간이다.

18시간 비행끝에 26일 오전 샤를르드골공항에 도착했다. 버스로 숙소까지 이동중에 파리오페라극장에 잠깐들러 인증샷을 남겼는데 유명한 3인조 소매치기 짚시여인단에게 남편빽이 스리슬쩍 스킨쉽당하는순간이 있었다. 다행히 털리지는않았으나 이런 황당한. 파리 첫경험치곤 유쾌하지 않았다. 이후로 남편의 크로스백은 슬며시 트렁크속으로 사라져버렸다. 소심한 남편~
파리 porte de sevres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에 있는 815 아파트에 우리가 일주일동안 묵었다. 제니퍼라는 이쁜여주인만큼 방2개 거실 욕실에 화장실따로 구분되어있는 깔끔하고 인테리어도 이쁜집이다. 주방 창문을 열면 푸른나무와 잔디가 보이고 새와 강아지 어울려있는 전형적인 유럽풍 아파트다.
1층이어서 드나들기 편하고 바로옆에 큰 마트가 있어 장봐서 해먹기 딱좋은 아파트다. 완전좋아 ~

짐을 풀고 경기장 구경을 나섰다.
Metro 9번역 porte de severs에서 10번으로 갈아타면 porte de autuel 역이다. 내려서 올라가니 볼로냐숲으로 둘러쌓인 경기장 가는 길이 나왔다. 검은 양복입은 경비원들이 걸어가는 길목마다 몸수색, 가방검사를 했다. 전세계 인파가 몰려드니 테러방지나 안전을 위해 확실하게 준비를 한다고 생각하니 역사와 전통이 살아있는 슬램대회라는걸 느꼈다.

어느새 보이는 경기장은 신세계 그자체였다. 티비에서 봐왔던 붉은색 앙투카코트의 기운이 고스란히 배여있었고 필립샤트리에 메인코트는 덩굴식물로 둘러쌓인 숲속의 성인듯 싶었다. 마주하고 있는 수잔랭글랜 코트 또한 수잔 여사의 여전사 포스 동상으로 인해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콜로세움 느낌의 깔끔한 코트같았다, 대형전광판으로 본경기전 이벤트행사가 열리는 것을 감동적으로 지켜봤다. 두 메인코트사이로 코트 1번부터 18번까지 연습코트가 배열되어있는 롤랑가로스 경기장은 한마디로 커다란 축제한마당 그 자체였다. 특히 우리의 눈길을 끈것은 둥근피자판같은 원형데크안에 안락의자를 두고 세상편한자세로 누워서 썬탠도 즐기며 대형스크린으로 경기를 감상하는 거였다.
자리잡기가 장난아니게 경쟁이 치열했지만 셋째날 우리 부부에게도 한시간정도 누워서 나달경기를 보며 호사를 누린 행운이 찾아왔다.

둘째날 셋째날 넷째날(27,28,29)

첫째날 경기장 구경을하며 맛뵈기를 한 우리부부는 숙소로 돌아오는 전철을 못타고 헤매는 바람에 귀한경험을 했다. 불어라고는 봉주르, 메르시 두마디 밖에 모르는데 안되는 영어와 바디랭귀지로 간신히 숙소로 돌아올 수 있었다. 너무나 친절한 파리의 노부부 덕분에 말이다. 파리시민은 불친절하고 불어에대한 무한 자부심으로 영어도 안통한다는 사전 편견을 깨버리는 경험이었다. 멘붕의 경험을 하고부터 우리부부는 파리전철역노선도를 펼쳐가며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바로 터득해버렸다. 다음날부터는 전철을 갈아타고 어디든 갈수있는 자유로운 영혼의 방랑자가 되었다고나 할까.

나달이 13번 코트에서 30분 몸풀기 트레이닝을 한다는 기자의 정보로 우리 부부는 한시간반전부터 자리찜을하고 땡볕에서 기다렸다. 멋진 동영상과 사진촬영을 하기위해서말이다. 바로 내 눈앞에서 티비로만 봐왔던 멋진 근육맨 나달을 볼수있다는 설렘으로 온갖 불편을 감수했다. 결과는 어찌되었을까. 물론 멋진 사진과 동영상을 찍을 수 있었고 연습하는 내내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흰색 상하의 차림의 모자까지 개구쟁이같은 모습의 나달은 눈부셨다. 따뜻한 인간미와 승부근성 특이한 루틴까지도 사랑하지않을 수 없는 나의 히어로 라파! 나는 꿈을 이뤘다. 마음 한편으론 부상으로 이번대회 출전하지못해 못내 아쉬웠던 대한의 차세대 주자 정현 선수도 라파처럼 멋지고 훌륭한 선수로 성장해주길 기원해본다.

필립샤트리에 메인코트는 티켓값이 100유로가 넘는다 그것도 꼭대기 전망좋은 좌석이 말이다.
그러니 선수 바로 앞 로얄석은 얼마나 비쌀까.
우리는 전망좋은 꼭대기 자리도 너무나 감사하게 3일동안 나달과 조코비치, 디미트로프, 오스타펜코, 세레나 등 톱랭커들의 멋진 경기를 원없이 관전했다.
경기는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오후 9시쯤 끝난다. 라이트가 없어서 야간 경기는 안한다. 경기장내에서는 13유로 정도하는 바케트빵과 음료셋트를 구매하여 3일내내 들고다니며 요기했다.
바케트빵 정말 크고 맛있다. 강추!

아침과 저녁은 숙소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쌀과 김치,밑반찬 등으로 밥을 해먹고 그것도 김밥과 유부초밥에 누룽지 등 메뉴를 바꿔가며 나름 진수성찬으로 차려 먹었다. 있는 재료와 근처 마트에서 매일 조금씩 장을 봐서 마치 펜션에 놀러온 재미를 만끽했다.

롤랑가로스 기념품 사는 재미도 쏠쏠하다.
우리는 관전하며 틈나는대로 부틱 부스에 들러 열쇠고리와 수건이며 우비, 우산, 롤랑가로스 공식문구가 들어간 기념품들을 큰맘먹고 구매했다.

특히 6유로짜리 에코백같은 장바구니는 싸고 편하고 이쁘기까지해서 경기장내 유럽인들도 너도나도 사서 들고다니더라. 롤랑가로스 공식 장바구니라고나 할까.
물병과 바케트빵 간단한소지품 넣어 다니기 안성맞춤이었다. 지인들에게 선물도 할겸 5개나 샀다.


다섯째날 (30)
하루는 파리관광을 했다. 27유로하는 일주일짜리 교통카드 나비고를 만들었다. 증명사진까지 넣은 플라스틱 프리패스 나비고. 이거 하나면 버스와 기차 전철 모두 통과다. 무제한 탑승이다. 우리는 기어이 본전도 뽑을 겸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전철하나로 갈아타며 섭렵해 나갔다.
개선문으로 부터 샹제리제거리,,콩코드 광장 등.
녹음이 우거진 시내 곳곳에 공원이 우리를 싱그러운 여행지로 안내했다. 관광지 유럽의 화장실은 많이있지도 않을 뿐더러 유료다. 그래서 맥도날드화장실을 찾아 생리현상을 해결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일명 '맥스또일렛' 찾아 삼만리~

무작정 지른 것이 의외로 지내기 편한 도시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꿈을 꾸는 자만이 원하고 하고싶은 것은 하는것 같다.  

 

   
▲ 수잔 여사 동상 앞에서
   
▲ 나달이 곳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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