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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스토리] 118년 전통 BMW오픈 후원 금융그륩, FWU
글 오룡(코멘터리 편집주간)  |  roh803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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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5.02  19: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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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테니스의 희망’ 정현(22•한국체대, 세계 22위)에게 BMW오픈은 잠재력이 폭발하며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대회다. 지난해 이 대회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특히 프랑스오픈  출전을 앞두고 상승세를 보여 본격적인 도약의 변곡점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정현에게 기회의 창이 된 BMW오픈은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월드투어 대회다. 총상금액 48만6000 유로(약 6억 원)로 월드투어 250 시리즈에 속한다.

상금규모로 구분하는 월드투어 등급상 가장 낮은 대회여서 상위권 선수들이 대거 참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승자 면면을 보면 간단치 않다. 지난해 독일의 필립 콜슈라이버를 비롯해 2015년 앤디 머리, 2008년 페르난도 곤잘레스, 2003년 로저 페데러까지 정상급 스타들이 이 대회를 발판 삼아 활약했다.

BMW오픈은 프랑스오픈과 함께 야외 클레이코트를 고수해왔다. 대회 시기도 1달 전이어서 월드투어를 순회하는 테니스 군단에겐 프랑스오픈의 전초전으로 여겨진다. 정현은 지난해 클레이코트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8강 이상 성적을 낸 4개 대회 중 3개가 클레이코트였다.

클레이코트는 볼 속도가 느리고 바운스가 높은 게 특징이다. 볼이 바운드될 때 표면을 파내면서 속도가 40% 가량 줄어들면서 높이 튀어 오른다. 그래서 선수들이 베이스라인 쪽으로 더 물러서게 된다. 볼 속도가 느려 랠리가 길어지고 커버하는 코트 범위가 넓어진다. 받아치기에 강하고 지구력과 집중력이 좋은 수비형 선수들에게 유리한 조건이다.

라파엘 나달이 그 전형적인 예다. 나달은 개인 우승트로피를 클레이코트에서 거둬 ‘클레이의 황제’로 불린다. 

체력이 서양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인 동양 선수들이 클레이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계 미국인 마이클 창, 현재 세계 7위 세계 7위 니시코리 케이 등이 그렇다. 정현도 왕성한 활동량과 정확한 리턴이 장점인 만큼 클레이코트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독일 최초 국제 테니스대회

지난해 4월 바르셀로나 오픈 8강에서 정현과 접전을 펼친 나달은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정현은 좋은 백핸드를 가졌으며, 스피드가 뛰어났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정현과 맞붙은 노박 조코비치도 정현의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높이 사며 “경험을 좀더 쌓으면 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BMW오픈은 슈투트가르트오픈 등 독일에서 열리는 4개 오픈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투어대회 등급이 낮을 뿐 1세기를 훌쩍 넘긴 유서 깊은 대회다. 1900년 시작된 바바리안 국제 테니스 챔피언십 대회가 그 효시다. 바바리아(Barvavia)는 독일 남동부 바이에른(Bayern) 주의 영어식 표기다. 뮌헨이 주도다.

경기가 열리는 뭰헨 이피토스(Iphitos) 코트는 1892년 바이에른 주 최초의 테니스 클럽이 생긴 곳이다. 처음엔 잔디코트였다가 이후 클레이코트로 바뀌었다. 프로가 참가하는 오픈대회로 전환된 뒤 1970년 상금제를 도입했다. 흔히 뭰헨오픈이라 하지만 바바리안 인터내셔널이란 대회명도 여전히 사용된다.

1990년 ATP 시리즈에 편입되면서 공식명칭이 BMW오픈으로 바뀌었다. 독일을 대표하는 자동차 메이커 BMW가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이후 우승자에겐 BMW 컨버터블 최신 모델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그런데 이 대회 공식명칭을 잘 보면 ‘FWU 후원(BMW Open by FWU AG)’ 문구가 붙어있다. 뮌헨에 본부를 둔 독일의 유력 금융회사 FWU그룹이 메인 스폰서임을 표시한 것이다. 타이틀 스폰서인 BMW를 제외하곤 FWU가 다른 후원사들보다 기여등급이 높다는 뜻이다.

FWU는 금융전문가 만프레드 디르하이머(Manfred Dirrheimer•65)가 1983년 설립한 금융서비스회사다. 미국 댈러스대학 교수였던 디르하이머는 첨단 금융기법을 활용해 창업에 뛰어들었다. 거액 투자자를 만나 뮌헨에 금융회사를 차린 것이다. 변액보험 기반 상품 개발과 투자 솔루션 제공이 주력 사업이었다.

FWU AG는 처음 회사를 세울 당시 만든 ‘경쟁력과 기업구조 연구소’란 이름의 독일어 약어다. 디르하이머는 채권 발행, 펀드 구성, 기업사냥 등에서 월스트리트 금융꾼 못지않은 수완을 발휘해 기업을 크게 키웠다. 그러면서 국민기업 BMW 타이틀을 사용하는 대회 메이저 스폰서가 됨으로써 브랜드 파워를 공유하기에 이르렀다.

FWU그룹은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내놓았다. FWU는 원래 독일어에서 나온 약자지만, 트렌디한 영어로 바꿔버렸다. FWU를 ‘Forward You(당신을 밀어 올린다)’로 풀이한 것이다. 이에 맞춰 참신한 로고를 선보였다. ‘FW’ 아래 ‘Forward’를 쓰고 요즘 ‘you’의 약자가 돼버린 ‘U’를 친근한 필기체로 붙인 타이포그래피다. 회사 웹사이트 주소 자체도 www.forwardyou.com 으로 바꿨다.

FWU그룹은 IT기술에 기반한 첨단 금융공학을 무기로 이슬람 자본시장에서 유럽기업 최고액 채권 발행 등 큰 성과를 냈다. 현재 유럽과 중동•아시아 12개국에 진출해 투자 및 금융 컨설팅 사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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