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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더러, 나달이 1,2위를 과점하는 이유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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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2  18: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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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호주오픈 우승과 준우승을 한 페더러(오른쪽)와 나달

'2강,4중 4약'

톱10들의 랭킹 포인트를 이렇게 표현할 수 있다. 

세계 1위부터 100위내 선수들의 랭킹 포인트 합계는 14만 9584점이다. 이중 톱10이 4만9745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톱10이 100위내 선수 점수의 33.3%를 갖고 있다. 

이중 1위 라파엘 나달이 8770점으로 5.86%, 2위 로저 페더러가 8670점으로 5.80%다. 1,2위 단 두명이100위내 랭킹 포인트의 11.66%를 차지하며 2강을 형성하고 있다. 조코비치,머레이가 페더러, 나달과 더불어 빅4를 형성하며 '4강' 구도이던 시기와 달리 2인 과점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페더러와 나달이 왜 1,2위를 과점할까. 

2강이 8천점대후반의 포인트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3위~6위에 있는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후안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가 4000천대 포인트로 톱10내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당분간 페더러와 나달이 은퇴하기 전에는 1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적다. 

1위를 하려면 한해에 그랜드슬램 2개 정도 우승해 4000점을 추가해야 한다. 역대 1위의 랭킹포인트는 8천점대에 있었다.  칠리치와 델포트로가 US오픈에서 각각 우승한 경력이 있어 두 선수의 세계 정상 정복이 그나마 제일 가까워보인다. 

지난해 4대 그랜드슬램 우승을 페더러(호주오픈, 윔블던), 나달(프랑스오픈,US오픈) 이 두개씩 나눠가졌다. 올해도 그다지 다르지 않은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일단 페더러가 호주오픈에서 우승하고, 나달이 프랑스오픈 11번째 우승을 위해 몸 관리를 하고 있다. 페더러는 마이애미마스터스 2회전 탈락 직후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클레이코트 시즌 불참 선언을 했다. 프랑스오픈 3주뒤에 열리는 윔블던 2연패에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US오픈도 페더러가 마음을 먹고 출전하면 나달과 우승컵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매주 크고 작은 대회를 원근불문, 코트 불문하고 뛰어야 하는 선수들 입장에서는 그랜드슬램 우승할 체력을 비축할 수가 없다.  페더러와 나달은 그랜드슬램에서 1,2번 시드를 받고 하위랭커와 16강까지 그리 어렵지 않은 경기를 하고 8강에 오른다. 8강에서 껄끄러운 상대를 만나 한차례 격렬한 매치에서 살아남으면 4강, 결승을 최적의 컨디션 속에서 준비한다.  그 이외 선수는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체력이 방전되어 그들 둘의 먹잇감이 되기 마련이다.  3,4회전에서 펄펄 날던 선수도 5세트 경기 뒤 회복이 안되어 8강, 4강에서 제 기량을 발휘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넥스트 제너레이션 20대 초반 선수들이 페더러와 나달을 위협하지만 페더러는 이미 지난 동계훈련때 이들과 비슷한 스타일의 젊은 선수를 연습 상대로 삼아 요리법을 마친 상태다. 위협적인 존재라야 세계 5위 알렉산더 즈베레프 정도인데 즈베레프는 마이애미 결승때 존 이스너에게 패해 준우승했다.  자신의 기술이 통하지 않고 파워도 위력적이지 않아 경기막판 4대 4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자 패배를 직감하고 라켓을 부러뜨리는 행위를 했다. 정현과의 호주오픈 3회전때도 챔피언이 되기에는 2% 부족한 모습이 나타나 백전노장 페더러, 나달이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그를 만나도 해결책이 있어 보인다. 

문제는 정현이 톱10에 언제 들것인가에 관심이 쏠린다.  

4월 2일 기준 ATP랭킹 19위에 오른 정현은 총 1897점으로 100위내 선수 총 포인트의 1.27%를 차지하고 있다. 정현은 1위 라파엘 나달과는 6873점 차이가 나지만 10위 다비드 고팽과는 1213점차다. 따라서 정현이 톱10에 들려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의 우승 점수가 필요하다.  올시즌 정현에게 '정팔강'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호주오픈은 4강에 올랐지만 다른 대회는 출전할때마다 8강에 올랐고 8강을 넘어서지 못해 아쉬워하며 테니스인들 사이에 그렇게 별명이 돌아다닌다.  마음이야 4강도 가고 결승도 가서 우승을 기대하지만 대회마다 꾸준히 8강 이상 성적을 올려도 톱10 진입이 가능하다.  연초 랭킹에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현의 랭킹에 대해 보통 다지고 올라가야 한다는 파와 물 들어올때 노저어야하는 두 파로 나뉜다.  정현은 즈베레프나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처럼 후자에 속한다. 한번 올라간 랭킹은 시드받고 대회마다 출전해 8강 이상을 보장해주는 장점이 있다.  한번 올라가면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것이 프로 테니스 세계다.  세계 1,2위를 번갈아 하는 페더러와 나달이 이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 4월 2일 기준 ATP 랭킹 포인트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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