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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 세계 15위 격파하며 웃었다인디언웰스 16강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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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3  1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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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이 또 웃었다.

정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ATP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총상금 797만2535달러) 3회전에서 세계 15위 토마스 베르디흐를 1시간 23분만에 6-4 6-4로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를 이긴 우루과이의 파블로 쿠에바스(30위)와 8강 진출을 가린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 16강에 오른 정현은 90점의 랭킹포인트와 8만8135달러(약 9400만원)을 확보했다.

인디언웰스대회 소유주인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정현은 이날 첫세트 초반부터 승부를 걸었다. 1세트 1대1 베르디흐 서브에서 백핸드 실수를 연발한 상대에게서 서브게임을 따내 2대 1로 앞서 나갔다. 베르디흐는 정현의 강한 리턴에 어려움을 느끼며 무리한 공격을 하다 실수했다. 2대 1에서 정현은 톱 클래스들이 득점하는 방식인 강 서브를 넣고 상대를 코트 밖으로 내쫓고 빈 공간에 여유있는 볼로 득점하는 것을 택했다. 서브도 T존에 정확히 넣으며 게임을 지켰다.

1대 3으로 몰린 베르디흐는 네트 대시와 포핸드로 돌아치는 공격력으로 정현을 압박해 게임스코어 3대 4로 따라 붙었다. 정현에게 이날 경기의 최대고비는 4대 3 자신의 서브에서 발생했다. 베르디흐 포핸드 다운더라인이 성공한 반면 정현은 3구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0-40로 몰렸다. 이 게임을 내주면 4대 4로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다. 고비를 넘기 기술은 포핸드였다. 정현은 포핸드 크로스를 성공시키고 베르디흐의 무리한 공격에 이은 범실로 이끌어 듀스를 만들었다. 결국 정현은 5대 3을 만들어 1세트 획득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이때 베르디흐의 노련함이 묻어났다. 자신의 서브와 타구에 대해 라인 엄파이어의 늦은 콜이 발생하자 체어 엄파이어에게 항의했다. 정현은 상승세이고 베르디흐는 이를 누르려 시도했다. 평정심을 잃은 베르디흐는 자신의 게임을 내준채 정현에게 1세트를 내줬다. 1세트 경기시간은 41분이었다.

1세트 후반에 정현의 공은 정교하게 라인에 맞고 들어가고 베르디흐는 그 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2세트는 1세트의 재판이었다. 1대1에서 베르디흐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대1로 앞선 정현은 이후 한번의 위기도 없이 리드하며 여유있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정현은 빠른 경기 전개와 파워있는 스트로크로 견실한 플레이로 십수년간 톱10 자리를 유지한 베르디흐를 이기며 누구와도 상대할 자신감을 장착했다.

   
 오라클 래리 앨리슨 회장이 정현 경기를 관전하며 박수치고 있다

 

   
 정현의 발리

 

   
 

 

   
 

 

   
 

 

   
 정현은 세계 30위 파블로 쿠에바스와 16강전을 한다

 

   
▲ 정현 코치, 네빌 고드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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