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기자를 하다보니 당연히 누구나 테니스를 알거라고 생각해서 기사도 쓰고 이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음을 종종 느낀다. 테니스를 접하지 않은 사람은 테니스가 어렵고 지루하다고 한다. 우리가 3박4일하는 크리켓을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듯이 테니스를 모르는 사람은 그거 왜하냐, 왜보냐고들 한다. 

보통 어려서부터 스포츠를 접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야구와 테니스를 어렵게 생각한다. 규칙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니스의 경우는 점수 방식이 다른 야구와 축구 그리고 농구와 다르기에 더 어렵게 생각한다.

흔히 야구 중계를 보거나 야구장에 가서 보는 사람은 스포츠를 잘 안다고 한다. 거기에 테니스 방송을 볼 정도면 스포츠광이고 매니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몇가지만 알면 테니스 방송을 쉽게 볼 수 있다. 테니스를 전혀 접하지 않은 청소년이 코리아오픈이 열린 올림픽 센터코트에서 세시간 이상 경기를 보더니  테니스가 재밌다고 한다. 

테니스는 야구나 축구처럼 1점, 2점 대신 0 (러브) 15 (피프 틴), 30 (써티) 40 (포티)와 같이 변칙으로 점수가 늘어난다.  하지만, TV에서 테니스 경기를 시청하거나 인터넷에서 경기 결과를 보면 "3-6,6-4,6-1"고 되어 있지 "30이나 40이라고 하는 것은 심판(체어 엄파이어)의 마이크 소리나 방송 캐스터의 목소리로만 들을 수 있다. 

테니스 점수는 좀 복잡하다.  그래서 테니스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테니스 점수 카운팅 방식을  소개한다. 게임과 세트, 포인트라는 세가지 용어를 구분하면 이해가 쉽다. 

■ 게임과 세트
테니스에서는 점수가 0,15,30. 40으로 늘어난다. 4개의 포인트로 승부를 결정한다.  
샷이 결정 때마다 심판이 '러브 피프틴 (0-15) ""써리올 (30-30) "이라고 부른다. 그리고 "포티 써티"(40-30)나 어드빈티지 킴(A-40) 등 마지막엔 "게임 미스터 킴'이라고 선수의 이름을 부른다. 

즉, 40의 다음 샷이 정해지면  그 게임을 마무리했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게임 수가 일정 수(일반적으로 6)에 이르면 세트가 결정됐다고 부른다.

3세트 경기에선 먼저 두세트를 획득한 선수가 이기고  그랜드슬램이나 데이비스컵 같이 5세트 매치를 하면 먼저 세 세트를 획득한 선수가 이긴다. .

3세트 경기에서 3-6,6-4,6-1이라고 하면 1세트는 A가 3 게임, B가 6게임을 따 B가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2세트는 A가 6게임, B가 4게임을 가져 A가 승리. 3세트는 A가 6게임, B가 1게임을 획득해 A가  이겼다. 결론적으로 A가 2세트를 선취했기 때문에 A의 역전승이라고 한다. 

■ 포인트는?
테니스 중계방송에서  "A가  두 포인트 앞섰다'라고 한다. 2점 리드는 '30-0' '40-15'처럼 두 선수간의 차이를 이야기 한다. 

■ 듀스란?
테니스를 하다보면  두 선수의 점수가 30-30, 40-30, 40-40이 되는 경우가 있다. 40-40을 듀스라고 한다. 두 선수가 똑같다는 것이고 중국 상하이마스터스에서는 비등점이라고 표시한다. 
듀스에선 2 포인트 차이가 나야 게임 승자가 결정된다. 

듀스상태에서 1 포인트를 얻으면 어드빈티지라고 하고 심판이 이름을 붙여 말한다.  어드빈티지 킴이라는 식으로 한다. 상대 선수가 점수를 따면 다시 듀스가 된다. 테니스를 이를 반복할 수가 있다. 

좀처럼 게임이 끝나지 않아 보는 이로 하여금 긴장감을 더해준다.  테니스 기초 지식을 갖고 테니스를 보면 훨씬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