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이 1973년 남녀평등 세기의 대결에서 바비 릭스 상대로 사용한 테니스 라켓이 기록적인 금액으로 판매되어 화제다.
지난 7일 빌리 진 킹(미국)이 사용한 윌슨 우드라켓이 본햄스(Bonhams) 경매에서 12만5,000달러(한화 약 1억3,603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호주 나인 네트워크(Nine.com.au)가 보도했다. 킹은 “판매된 라켓 10%는 자신이 설립한 여성 스포츠 재단(WSF)에 기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라켓은 바비 릭스와의 대결과 윔블던, US오픈에서 사용한 라켓이다.
킹은 현역 시절 여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으며, 그랜드슬램 타이틀 39개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1987년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과 전미 여성 명예의 전당(1990), 미국 자유의 훈장(2009) 등 각종 상들을 수여받았다.
1970년대 여자테니스는 남자선수들에 비해 우승을 해도 8배나 적은 상금을 받았다. 이에 당시 킹은 직접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를 설립을 했고 또한, 전 윔블던 챔피언이자 세계 1위 출신이었던 바비 릭스이 55세 나이로 29세였던 킹에게 10만달러 상금(한화 약 1억900만원)의 대결을 펼쳤다. 5세트 경기로 진행되어 아폴로 달 착륙 이후 전 세계 9천만 명 시청률 앞에서 킹이 6-4, 6-4, 6-3으로 이겼다.
킹과 릭스의 대결을 영화로 재현한 ‘빌리 진 킹 : 세기의 대결’ 은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석 매진된 영화이며, 지난해 아카데미 시상식과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 상을 받은 엠마 스톤이 출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