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우승자 오스타펜코가 윔블던 우승자인 세계 1위 무구루사에 대 역전승을 거두고 투어 4강에 진출했다.

라트비아의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는 28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WTA 우한대회(WTA 프리미어 5/9월 24 ~30일/총상금 266만 6000달러/하드코트) 8강전에서 스페인의 가빈 무구루사에 1-6, 6-3, 6-2로 이겼다. 1세트 자신의 서브게임을 세 번 연달아 내주고 1-6으로 밀린 오스타펜코는 2세트 3-3에서 무구루사의 서브게임을 연속으로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3세트에서도 코리아오픈 준결승과 결승 패턴과 같이 0-2로 밀리다 착실하게 따라붙어 무구루사의 서브게임을 모조리 따내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동안 이탈리아대회에서 2년 연속 무구루사에 패한 오스타펜코는 이번 중국 대회에서 시원하게 설욕했다.  

이로써 오스타펜코는 코리아오픈을 포함해 8연승을 달리고 있다. 4강에 오른 오스타펜코는 호주의 애슐리 바티와 결승 진출을 가린다. 상금 12만 1690달러와 랭킹포인트 350점을 확보했고, 우승하면 세계 5위까지 오른다.

오스타펜코는 "서울에서 많은 경기를 뛰어 우한대회 출전을 망설였다. 하지만 경기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고 경기 감각을 익히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며 "내가 할 수 있을 만큼 최선을 다했고, 빨리 회복해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고 말했다. 

첫 세트 부진에 대해 오스타펜코는 "첫 세트에서 내 샷을 구사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세트에서 내 샷을 구사하기 시작했고, 볼 방향을 더 바꿔 승리할 수 있었다" 고 말했다. 

오스타펜코는 지난주 KEB하나은행 인천공항 코리아오픈에서 첫 번째 하드코트대회 투어 우승을 했고, 이번 프리미어급대회 4강에 처음 진출했다.

무구루사는 "오스타펜코가 매우 적극적으로 뛰었다고 생각한다" 며 "그는 좋은 샷을 많이 가졌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적절한 샷을 선택해 경기를 이끌었다" 며 "3세트에서 그는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