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8위 후안 마틴 델포트로(아르헨티나)는 7일 오전(한국시각)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아서 애쉬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남자단식 8강전에서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챔피언인 세계 3위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7-5, 3-6, 7-6<8>, 6-4로 눌렀다. 아래는 경기 후 일문일답.

-어떻게 로저 페더러를 이길 수 있었나
=좋은 컨디션 속에서 별로 잃을 것이 없는 페더러와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다. 아주 스마트한 게임이었다. 페더러를 이긴 것도 의미있고 중요한 게임에서 이긴 것도 나에게 중요하다.

-이전 게임인 도미니크 팀과 이번 페더러와의 경기 중 어느 것이 힘들었나
=비교하기 힘들지만 페더러와의 경기는 정말 힘들었다. 나달과의 경기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US오픈 우승 경력이 있다. 올해도 대단한 활약을 보이며 준결승에 오르며 팬들의 대단한 사랑을 받고 있다. US오픈이 당신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나
=페더러는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선수다. 나는 손목부상 치료를 마치고 복귀해 팬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다.

-강한 백핸드로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다. 자신감이 넘쳐 보인다.
=내 백핸드가 많이 좋아졌다. 중요한 순간에 최고의 백핸드를 만들었고 3세트의 세트포인트에서도 백핸드가 위력을 발휘했다. 앞으로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데 좋은 징조다.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육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필요한가
=육체적으로 현재 완벽한 조건이 아니지만, 그랜드슬램 준결승전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대회에서 라파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내가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면 나달도 나를 이긴다고 장담할 수 없다.

-당신은 라파에 대해 말하기 시작했다 
=그는 세계 1위 선수이며, 이번 대회에서 매우 자신감이 넘친다. 왼손잡이이기에 백핸드에 강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나달 승리 비책을 가져야 한다. 다리가 피곤하기 때문에 나는 포핸드로 득점을 내고 이기려고 한다.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나달을 어떻게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나는 좋은 상태에 있을 때 세계 1위인 그와 경기를 하고 싶다. 그러나 이 순간에는 그렇지 않다.

-컨디션이 100%는 아니라고 하면서 코트에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코트에 들어가서 로저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에서 경기하는 것이 기쁘다. 나는 경기하는 순간을 즐기려고 노력한다. 경기 전에 얼마나 기분이 좋을 지는 중요하지 않다.
라파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표현이 나올 것이다. 내 최고의 토너먼트에서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엄청난 것이다. 테니스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그게 전부다.

-US오픈 실내코트와 야외코트에서 로저 페더러를 이긴 유일한 선수다. 야외코트에서 이길 때와 실내코트에서 이길 때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실내코트 때 조건이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바람, 햇빛 등 아무 방해요인 없이 경기를 했다. 스위스 바젤 실내대회 결승전에서 페더러와 한 경기를 기억하며 이번 대회에서 경기를 했다. 거의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코트 표면이나 조건을 택하라 한다면 실내코트 경기를 고집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