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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헤드볼’ 왜 자꾸 터지나“볼 터져 경기때 머리가 돌겠어요”
신동준 기자  |  technic0701@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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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5  13: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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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세트 경기중 볼이 두개나 터졌다
지난 18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제43회 대통령기 전국남여테니스대회(단체전/하드코트) 8강전에서 헤드 PRO(프로) 볼이 3차례나 터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구미시청 김대영과 순천향대 임성택이 1번 단식에서 2차례나 터지고, 이어 임용규(당진시청)의 단식 경기에서도 볼이 연달아 터지는 똑같은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7월말 한국선수권(순천)에서도 볼이 경기 중 터지는 현상은 계속 발생했다. 당시 순천 날씨는 낮 최고 32도였고 삼복더위였다. 복사열이 더해진 하드코트에서 경기를 치른 남자 선수들은 볼이 계속 터지자 예민하게 반응하며 수차례 항의를 했다.
 
헤드 볼의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6월 대구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 8강 당시 대구시청 김청의와 건국대 정윤성 경기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1세트 5-5 중요한 상황에서 볼이 터지는 일이 벌어졌다. 정윤성은 그날 5-7, 6-7<11>로 아쉽게 졌다.
 
최근 선수들 사이에서 헤드 볼에 대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 실업 고참 선수는 “다른 볼에 비해 차이가 많이 난다. 캔에 들어있는 볼은 공기가 없는 경우도 있고, 고무밴드(펠트) 선의 불량도 있다. 경기도중 아무렇지 않은 볼이 갑자기 터지는 상황에 어이가 없었다”며 “선수들끼리는 볼에 대해 말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른 실업 선수는 “선수들은 경기를 할 때 볼에 대해 매우 예민하다. 중요한 포인트에서 볼이 터지면 그날 경기를 망치기도 한다. 그날 경기를 망치면 포인트도 없어지고 상금만으로 사는 경우에 다음 대회에 돈이 없어 나갈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실업 선수는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마다 후원사가 다르기 때문에 그 볼에 적응하는 것은 선수의 몫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환경이 갖춰져야 되는데 헤드 볼은 경기중 바꾼 볼도 금방 터지니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앨커미스트가 수입하는 헤드볼은 국내대회(주니어) 및 국내에서 개최되는 ITF주니어서키트대회(제주, 순창, 양구, 이덕희배, 아시아/오세아니아주니어), ATF 14세 이하 시리즈테니스대회에 헤드 챔피언십을 사용하고 있다.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대통령기 전국남여테니스대회(대학/일반부)등 협회가 주최하는 ITF 남자퓨처스테니스대회 및 여자서키트테니스대회에 헤드 프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헤드는 중고연맹과 협회 대회 공식 사용구로 쓰이고 있다.
   
▲ 터진 볼을 체크하고 있는 류청수 심판
헤드볼을 수입하는 앨커미스트 관계자는 “헤드는 수입을 해서 국내에 공급을 하다 보니 우리 쪽에서는 할 말이 없다. 최근 헤드 볼이 터져서 본사에다가 컴플레인을 제기했다. 본사는 이 문제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국내에서 헤드 볼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잘 모르겠다. 중국 차이나오픈과 ATP1000시리즈 대회에서는 헤드 마킹만 바뀐 펜(penn) 볼을 사용한다. 아시아 지역에서 헤드 볼로 사용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관계자는 “헤드 볼은 ITF 데이비스컵 공인구이다. ITF 공식 대회의 경우 7게임과 9게임에서 새 볼로 바꿔 경기를 한다”며 “그러나 국내 대회에서는 11게임, 13게임에서 새 볼로 바꿔 경기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헤드 쪽에서는 대회마다 70~80박스를 지원하고 7게임, 9게임마다 볼 교체를 권장하고 있는데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가 11게임과 13게임에서 볼 교체를 해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앨커미스트 관계자는 “대회 토너먼트 디렉터가 매 경기마다 정확하게 7게임과 9게임에서 볼을 교체해도 볼이 터졌으면 공식 사과문을 낼 의향이 있다. 그러나 헤드 쪽의 요구와 달리 11게임, 13게임에서 볼 교체를 해 할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대한테니스협회 박형철 심판이사는 “대회 주최 측에서 헤드 볼을 7게임, 9게임때 새 볼 교체를 해달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며 “볼 체인지에 대해 심판이사가 결정하는 게 아니며, 룰북을 따르되 디렉터나 레프리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는 등급에 따라 볼 교체 방식이 다르다. 데이비스컵(국가대항전) 및 남자챌린저(총상금 5만달러 이상), 여자챌린저(총상금 2만5천달러 이상)에서는 체어 엄파이어가 7게임과 9게임에서 볼 교체를 한다. 그러나 퓨처스(총상금 1만5천달러)급 대회나 국내대회에서는 11게임과 13게임에서 볼 교체를 한다.
 
한 테니스인은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볼의 가격이 외국에 비해 저렴한 편인데 품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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