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호주 테니스 선수 마크 필리포시스의 아버지인 니콜라스 필리포시스가 25일 (현지시각) 미국 샌디에고 자택에서 아동 성추행범으로 체포되었다.

2006년까지 그의 아들 마크의 투어 코치이기도 했던 니콜라스는 현재 68세로, 지금은 샌디에고의 한 테니스 클럽에서 코치로 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보석금 2.5 밀리언달러가 책정되어 구금되어 있는 니콜라스의 체포혐의는 14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음란행위, 그리고 10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성적행위와 관련해 몇 개의 항목에 걸쳐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두명의 피해자들의 나이와 성별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테니스 레슨을 받던 아동들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아동 성범죄에 특히 엄격한 캘리포니아 주법에 따르면 니콜라스가 기소된 항목들은 모두 중범에 해당하며, 만일 유죄판결을 받게되면 징역 25년형, 각 항목별 10년 이상형을 추가로 받게 된다.

니콜라스의 아들 마크 필리포시스는 1976년 호주에서 그리스계 아버지와 이태리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6살부터 아버지에게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고 1994년부터 프로 투어선수로 뛰면서 ‘스커드 (미사일)’ 이란 별명을 얻을만큼 빠른 서브로 유명했다. 2015년 은퇴하기까지 통산 단식 우승 타이틀 은 11개이며, 1999년 세계 랭킹8위에 오른바 있다.

그는 또한 1998년 US 오픈 준우승자이며, 1999년과 2003년 데이비스컵에서 호주 대표로 뛰면서 팀승리를 이끌었다. 로저 페더러의 기념비적인 첫 그랜드슬램 우승인 2003 윔블던 대회에서의 결승 상대였지만 기억되지 않는 패자로 남았다.

196cm의 훤칠한 키의 미남으로 모델일을 하기도 했으며, 2007년 미국 티비 리얼리티 데이팅 쇼인 ‘에이지 오브 러브’ 에 출연해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2013년 실바나 로빈과 결혼, 3살난 아들 니콜라스가 있다.

지난 6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는 “평생을 옆에서 지켜주고 인생의 안내자 역할을 해준 분이며, 지금은 손자에게도 똑같이 해주고 계신 분” 이라며 아버지의 날을 맞이하여 감사와 축복의 인사를 전하던 마크와 그의 가족들에게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