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간의 긴 휴식을 가진 로저 페더러가 25일 독일 할레 잔디코트에서 열린 게리웨버오픈에서 넥스트 제너레이션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상대로 6-1 6-3으로 가볍게 이기고 대회 9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페더러는 이번시즌 호주오픈,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BNP파리바오픈, 마이애미 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네번째 트로피를 들었다. 특히 잔디코트에서 우승해 다음주 열릴 윔블던 우승 전망을 밝혔다.

페더러는 "결승에서 좋은  스타트를 했고 일주일 내내 만족스런 경기를 치렀다"며 "할레에서 아홉 번째 승리를 거둔 지금 나는 '클라우드 나인'과 같다. 이번에도 다시 우승 할 수있는 기회가 주어질 지 확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승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35살의 페더러는 4월 2일 마이애미대회 우승이후 10주 동안 몸을 만들기 위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한 클레이코트 시즌을 건너 뛰었다.  6월 14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토미 하스에게 패배한 뒤 잠시 주춤한 페더러는 카렌 카차노프를 포함한 5연속 승리를 한 뒤 우승 감각을 지니고 윔블던으로 향한다 .

페더러는 "잔디에서 15년 만에 첫 경기에서 패해 마음을 가다듬게 됐다"고 말했다. 

페더러의 결승 상대 즈베레프는 이번 시즌 몽펠리에, 뮌헨, 로마에서 우승해 네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부활한 페더러에게 한 수 모자랐다.

우승한 페더러는 500점의 랭킹 포인트와 39만5,690유로의 상금을 받았고 준우승한 즈베레프는 300점과 19만 3985유로를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