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3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3회전에서 세계 9위 니시코리 케이(일본)에게 1대2로 뒤진 상태에서 비가 내려 경기가 순연됐다.
정현은 1,2세트를 내준 뒤 3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로 역전의 발판을 만들더니 4세트 3대 0으로 앞서가다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밀린 경기는 4일 오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재개된다.

이날 정현은 볼을 찾아다니며 상대 코트에 넘겼고  공격적인 태도가 니시코리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됐다. 니시코리의 볼이 짧아지면서 정현으로 하여금 네트 대시해 공략하는 방법도 시도했다.

니시코리는 자신감을 잃은 것처럼 보였고 젊은 정현은 자신감을 회복했다.

아래는 경기 상보

1세트 정현서브부터 출발했다. 정현은 8번 랠리를 펼치며 서로 탐색전을 펼쳤다. 40-40 듀스상황. 둘은 굉장한 스트로크로 팽팽한 게임을 했다. 정현은 백핸드 샷 실수 2번이 나오며 7분만에 0-1로 첫 브레이크를 당했다. 니시코리는 베이스라인 빠른 템포로 경기를 운영했다.

두 번째 게임도 듀스에서 니시코리가 가져오며 2-0이 되었다. 세 번째 정현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첫 서브 57%(4/7)로 더블 포인트를 가져와 1-2로 한게임을 만회했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트리플 포인트로 본인서브를 무난히 지키며 3-1. 2게임차로 리드했다.

다섯 번째 정현 서브게임. 이 게임도 듀스를 가는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 되었다. 다섯 번째 게임까지는 총 6번 듀스를 가는 등 대등했다. 정현은 상대 언포스드 에러로 2포인트를 가져와 2-3을 만들었다. 3-2 30-15 니시코리 서브권에서 니시코리는 2번째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30-30이 되었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라이징 포핸드로 위닝샷과 정현 언포스드 에러를 유도해 4-2를 만들었다.

4-2까지 니시코리 위닝포인트는 총 11개를 기록했다.

여섯 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단 2분만에 3-4로 따라붙기 시작했다. 게임스코어 3-4의 40-15에서 정현은 첫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으나 백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듀스로 이어졌다. 듀스에서 정현은 니시코리 언포스드 에러를 2개 얻으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탄력받은 정현은 첫 서브 득점과 상대 언포스드 에러로 30-Love을 만들었다. 여기서부터 정현은 강력한 공격플레이를 하며 니시코리 멘탈을 뒤 흔들었다. 40-15 이때 정현은 포핸드 스트레이트 샷을 패싱시키며 5-4로 역전했다. 아홉 번째 게임까지 니시코리는 17차례 언포스드 에러를 했다.

5-4 니시코리 서브 30-30상황에서 정현은 상대 백핸드 실수로 40-30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위기순간 더 자신있게 공격하며 연속 3포인트를 가져갔다. 5-5를 만든 니시코리는 연속 2게임을 잡아가면서 첫 세트 7-5로 선취했다. 1세트 정현은 첫 서브 확률 44%(19/43)와 위닝포인트 7개를 기록했다.

2세트 1-1 15-40 정현서브에서 정현의 포핸드 크로스 샷이 네트 맞고 사이드로 벗어나 첫 브레이크(2세트)를 당했다. 네 번째 니시코리 서브게임 30-40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은 정현은 포핸드 어프로치를 가운데 코스로 강타하며 2-2를 만들고, 이어 본인서브도 완벽하게 트리플 포인트로 가져오며 3-2 역전을 했다.

세컨드세트 승부처는 4-4에서였다. 정현은 Love-30. 니시코리에게 백핸드 언포스드 에러를 유도해 15-30로 쫒아갔으나, 포핸드가 네트에 걸리며 더블 브레이크 포인트로 잡혔다. 이때 니시코리는 런닝백핸드를 크로스로 꺾으며 정현의 발리 에러를 유도해 5-4로 브레이크를 성공시켰다.

5-4 열 번째 게임. 니시코리는 서브에이스 1개(총 5개) 및 더블 포인트로 본인서브를 가볍게 챙기며 세컨드세트 6-4로 2번째 세트도 가져갔다.

2세트 니시코리는 위닝포인트 27개와 언포스드 에러는 35개를 허용했다. 데이터로 봤을 때 니시코리는 본인 볼을 마음껏 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3세트 3-3 30-30 정현은 첫 서브가 크로스 및 T존을 2연속 강타하며 4-3 앞서나갔다. 여덟 번째 니시코리는 첫 서브 득점률 76%. 더블 포인트로 브레이크를 했다. 아홉 번째 서브권 30-40 브레이크 위기를 맞은 정현은 첫 서브가 2번 연속 득점하며 어드밴티지로 역전했다. 이후 니시코리 백핸드 리시브가 에러로 나와 5-4가 되었다.

그러나 니시코리는 열 번째 서브게임을 방어하며 5-5로 경기는 이어졌다. 둘은 각각 본인서브권을 지키며 6-6 타이브레이크로 향했다. 0-1 니시코리 서브를 브레이크한 정현은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정현은 본인이 좋아하는 백핸드 크로스 샷이 네트에 걸리며 2-1이 되고, 니시코리가 한 점 더 추가하며 2-2가 됐다.
타이브레이크 4-4에서 정현은 첫 서브 T존 지점을 강타하고 이어 포핸드 어프로치로 패싱시키며 5-4를 만들었다. 이후 백핸드도 패싱이 나오며 6-4 세트 포인트를 잡았다. 니시코리는 중요할 때 에러를 하며 3세트는 정현이 7-6<4>로 이기고 세트스코어 1-2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4세트 정현은 첫 니시코리 서브게임을 기분 좋게 브레이크하며 1-0으로 출발했다. 두 번째 본인서브도 78%에 첫 서브 득점률을 보이며 2-0을 만들고, 니시코리 세 번째 서브권에서도 정현은 상대 에러를 유도하며 연달아 3게임을 챙겼다. 여기서 니시코리는 라켓을 부러뜨리며 비 매너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때 한 방울씩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이 되었다. 경기시간 세시간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