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가 선정한 넥스트 제네레이션 서열 4위인 정현(한체대)이 세계 42위 도날드 영을 이겼다. 

정현은 22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오픈 파크오베르뉴 론 알프스(Open Parc Auvergne-Rhône-Alpes) 투어 250시리즈 1회전에서 미국의 도날드 영을 6-2 6-3으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정현은 세계 13위 토마스 베르디흐(체크)와 8강 진출을 가린다. 

도날드 영은 87년생으로 올해 27살. 세계 38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2011년과 2015년 US오픈에서16강 성적을 올렸다.

정현은 첫 세트 자신의 서브에서 한포인트도 안내주고 전부다 트리플 포인트로 가져왔다.

1세트 정현은 초반부터 침착했다. 그는 도널드 영 서브게임을 속히 리시브하며 첫 게임을 가져와 1-0으로 앞서 나갔다. 두번째 자신의 서브에서도 에이스와 함께 단 2분만에 트리플 포인트로 두 점을 챙겨갔다. 도널드 영은 정현의 탄탄한 수비력을 발리로 봉쇄하며 간신히 본인 서브를 지켰으나, 정현은 포핸드 다운더라인 패싱 30-Love, 서브에이스(총 2개) 40-Love, 언포스드 에러를 얻으며 3-1을 만들었다.

그러나 도널드 영은 본인의 주무기인 네트 대시로 정현의 올라운드 스트로크를 파고들었다. 다섯 번째 게임 정현은 첫 서브 득점률 100%(6/6)을 기록했고, 반면 도널드 영은 50%(7/14)을 기록했다. 정현은 높은 퍼스트 서브 득점률이 올라가며 여섯 번째 본인 서브게임에서 한 포인트도 안내주며 4-2로 리드했다. 도널드 영의 본인 일곱 번째 서브게임 15-40 브레이크 상황에서 정현은 백핸드 리턴 및 포핸드로 상대 에러를 유도해 5-2로 격차를 확실히 벌렸다.

이때까지 정현은 본인 첫 서브 득점 100%(10/10)를 유지했으며, 도널드 영은 첫 서브 리시브 득점은 0%(0/10)와 세컨드 리시브는 0%(0/2%)로 저조한 컨디션을 보였다.  정현은 총 서브에이스 4개와 위닝 샷으로 첫 세트 가뿐히 6-2로 선취했다.

1세트 정현 첫 서브 확률은 88%, 첫 서브 득점률 100%(14/14), 세컨드 서브 득점률 100%(2/2)로 최상의 컨디션임을 증명했다.

2세트. 0-1 두 번째 서브게임에서 정현은 처음으로 서브 한 포인트를 내주며 더블 포인트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확실히 정현은 서브위력이 더 강화되었다. 총 5개 서브에이스와 첫 서브 득점률 100%(18/18)를 계속 유지해나갔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3 상황. 도널드 영은 끝없는 네트 대시로 정현 스트로크 데미지를 입혔으나, 정현은 두 번의 백핸드 크로스 패싱을 내며 30-30을 만들었다. 정현은 코트를 누비며 상대 공격을 역습하며 듀스를 만들고, 도널드 영의 포핸드 에러와 중요한 순간 더블폴트로 2세트 첫 브레이크를 가져왔다.  

8번째 게임. 정현은 첫 포인트부터 T존 지역에 서브에이스(총 6개)를 꽂고, 30-30 상황에서 팽팽한 공방전을 넘나들며 30-40 브레이크 위기를 맞았으나 정현은 위기순간에 사이드 서브에이스(총 7개)를 터뜨리고 다시 원점을 만들었다. 이후 정현은 에러를 유도하고, 총 8번째 서브 에이스를 넣으며 5-3을 만들었다. 도널드 영은 반격을 위해 마음을 가다듬고 임했으나 정현의 런닝 스트로크에 막혀 2세트 6-3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날 정현은 본인서브 게임에서 도널드 영에게 단 다섯포인트만 내주고 승리했다. 눈에 돋보인 것은 확실히 서브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오픈과 BMW오픈에서도 서브가 상승하며 경기 총 시간을 단축했다. 또한, 오늘 경기에서는 총 첫 서브 득점률 97%(30/31)와 첫 서브 확률 82%로 투어급 선수의 위력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