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프랑스테니스연맹 베르나르 지우디첼리 페라디니 사무총장은 "부상으로 투어를 쉬다 돌아왔으면 와일드카드를 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회를 제공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지우디첼리 페라디니 사무총장은 "마리아에게 매우 유감스럽고 팬들에게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매우 실망스러울 지 모르지만, 또 실망할 수도 있지만 깔끔하고 높은 수준의 게임을 보호하는 것이 내 책임"이라고 잘라 말했다.
따라서 30살의 샤라포바는 15개월간의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출장 정지처분 뒤 첫 그랜드슬램 출전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샤라포바는 예선부터 뛰어야 필립 샤트리에 경기장을 밟을 수 있게 됐다. 프랑스오픈은 28일부터 시작하고 예선은 22일부터 시작된다. 마리아가 예선부터 뛸 랭킹을 갖게 될 지도 주목되고 예선부터 경기를 할지 관심사항이다.
프랑스오픈 본선 출전이 물건너 가면서 윔블던에서 샤라포바에게 본선 와일드카드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샤라포바에 대한 윔블던 본선 와일드카드 제공 여부는 6월 20일에 결정된다.
샤랴포바는 지난달 노 랭킹, 노 포인트임에도 독일 슈트트가르트대회에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아 투어에 복귀했다. 슈트트가르트에서 4강 점수를 획득했다. 이어 마드리드와 로마대회에서도 와일드카드를 받아 현재 2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윔블던 예선 출전권은 확보했다. 윔블던은 예선 경기 입장권을 지난해까지 무료로 하다 이번에 팔기 시작했다. 물론 샤라포바때문은 아니지만 전통을 깨고 예선 입장권 판매에 나섰다.
샤라포바는 프랑스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을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을 접해서 인지 16일 로마대회 2회전에서 미라야나 루시 바로니와 4-6 6-3 2-1 경기도중 기권했다. 샤라포바는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경기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겠다"고 말했다.
사실 16일 페더러의 프랑스오픈 불참에 이어 샤라포바의 와일드카드 무산으로 대회 두 흥행 스타가 빠지게 됐다. 하지만 도핑과의 지속적인 싸움이 프랑스 오픈의 라인업보다 더 중요다는 프랑스 새 젊은 대통령의 메시지를 반영한 결론이었다. 샤라포바를 코트에서 보려는 일부 팬들과 시청률에 민감한 방송사를 불쾌하게 하는 일 일지라도, 설사 대회 관심도가 떨어지더러도 롤랑가로스의 전통과 원칙을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프랑스협회가 보여주었다.
그랜드슬램 중 한 대회가 도핑 범죄를 저지른 선수를 초대한다면 어떻게 대중들에게 스포츠의 반 도핑 메시지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할 수 있는 지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흥행보다는 법의 준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