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테니스협회 미디어 담당이 호주오픈을 취재한 기자들에게 호주테니스협회장 사임 소식을 메일을 보냈다. 이례적이다. 자국테니스협회장 사임했다고 호주오픈 등록된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보내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은 아니다.  며칠전 호주오픈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대회조직위는 끊임없이 피드백을 하는 등 보다 개선된 그랜드슬램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테니스대회를 마케팅 측면에서 크게 커뮤니티형, 국내형, 글로벌형 대회로 나뉜다. 커뮤니티형 대회는 대회 개최지 인근에서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는 구조다. 우리나라 테니스대회를 놓고 보면 대구퓨처스나 안동퓨처스, 창원챌린저, 부산오픈이 그 대표적인 예다. 국내형 대회는 국가 내에서 고른 팬 층을 두고 있는 전국구대회다. 코리아오픈이 대표적이다. 다른 여타 국내대회에 비해 전국각처에서 관중들이 대회 관전을 위해 모여든다. 글로벌형 대회는 전 세계적으로 폭 넓은 지지자를 보유하고 있는 대회다. 대표적인 글로벌형 테니스대회가  호주오픈을 포함한 4대 그랜드슬램이다.  

호주오픈쪽에서 보내온 호주테니스협회장 이임 관련 보도자료를 소개한다. 편집자

호주테니스협회 스티브 힐리 회장이 4월 10일 사업상의 이유로 호주테니스협회 이사회 의장 자리를 내놓는다. 힐리는 지난해 말 글로벌 로펌인 덴튼의 최고 경영자로 임명되었다.
 
힐리는 "덴튼의 사업은 흥미로운 단계로 접어 들고 있다. 우리는 57개국에 걸쳐 8000 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한 회사이며, 우리가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하는쪽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 호주테니스협회는 내 인생의 큰 부분을 차지해 앞으로 많이 생각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힐리는 "호주테니스협회는 재능있는 이사회와 운영팀이 있어 올해 가장 성공적인 호주오픈 행사를 치렀다"며 "지난 8년동안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제 다른 새로운 것에 도전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10월 총회때 까지 크리스 프리먼 부회장이 회장대행을 한다.
 
프리먼 부회장은 "힐리는 호주테니스협회에 큰 기여를 했고 그랜드슬램 이사회, 국제테니스연맹, 데이비스컵 위원회, 오세아니아지역 회장 기구, 멜버른파크 재정파트에서 큰 공헌을 했다"고 말했다.
 
힐리 2008년 호주테니스협회에 참여해 2010년 회장에 선출되었다.
힐리 전 회장은 "나는 호주 전역 테니스인을 한데 묶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또한 호주테니스협회 수입을 두배로 늘려 협회 지원 선수들로 하여금 훈련을 잘 받아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도록 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힐리는 "조직 역사상 가장 큰 성장기를 설계하고 새로운 테니스 관련 제품을 개발했으며 호주 전역의 시설 투자에 수십만 달러를 투자한 팀의 일원이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리가 이임사에서 가장 자랑스러워한 것은 올해 호주오픈이다.
힐리는 "올해 열린 호주오픈은 환상적인 대회였고 하이라이트가 많았다"며 "우리 스포츠와 우리 나라를 선보이는 데 손색이 없었다. 그러나 호주오픈의 성공은 우리 모두가 참여하고 테니스를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회장 취임때 가장 우선시 한 것은 재임시절 환상적인 테니스 여행을 즐기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힐리는 "나는 그 길을 따라 일한 만큼 운이 좋았던 사람이다. 내게 많은 영감을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 이 특별한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은 나의 권리가 아니라 절대적인 특권이었다"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