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일본의 테니스대회를 비교했다. 

우리나라는 대한테니스협회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대회를 모두 합하면 136개. 일본의 경우 프로대회, 주니어대회 등을 제외한 오픈대회 등이 372개가 있다.  일본 대회는 상금 없이 경기만 열리는 대회가 248개나 차지한다. 상금대회는 124개다.

반면 우리나라는 협회주관 주니어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상금이나 상품이 있다. 주니어 로컬대회는 현금과 상품이 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 로컬대회부터 상금이나 상품을 안주면 참가인원이 적다.  오죽했으면 용품만 주며 테니스보급에 앞장 선 로컬대회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상금을 얹어주는 일이 발생했다.  상금안주면 멀리서 기름값들고 누가 가겠냐는 것이 우리나라 테니스 풍토다.   

랭킹시상시상식에서  만난 한 동호인대회장이 참가상품때문에 고민이 많다고 한다. 참가비 2만원 받아 참가상품 1만원 규모로 구매를 하면 대회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20년전부터 참가비 2만원인 동호인대회에 참가상품을 안주고 참가비를 1만5천원으로 낮추면 참가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들하고 있다.

지난 주말 대구에서 열린 쉬메릭대회 오픈부 결승 경기 초반에 우승 기피하려는 제스추어가 있었다.  경기를 지켜본 일부 테니스인들이 동호인대회에 상금을 없애고 상품권을 주거나 그것 마저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대회 참가비 1만5천원으로 낮추고, 잘 쓰지도 않을 정체불명의 대회 참가기념품 없애고,  입상자는 8강까지 확대해 지역 특산품으로 주는 새 방식으로 동호인 대회 운영의 묘가 필요해 보인다. 

주니어 테니스의 경우 상장과 트로피 외에는 일절 제공하는 것이 없어야 한다. 라켓정도 주는 것은 무방해보인다. 

엘리트 테니스의 경우 완전 오픈을 해 동호인이든 초등학생이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해 참가자 범위를 넓혀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선수권 지역예선을 연중 열어 예선 통과자들로 구성된 한국선수권 본선을 치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민혁, 임용규 등 한국선수권 우승자들도 자신의 지역에 속한 한국선수권 지역예선을 통과해 지역 대표로 본선에 출전하면 지역의 관심도 받고 지역 대표로서의 프라이드도 갖게 될 수 있지 않을까. 17개 시도 중 자신의 시도에 어느 선수가 자신들이 낸 세금으로 연봉을 받고 테니스를 하는 지 정도는 알 수 있게 해야 팬도 생기고 응원도 하고 들여다 보기라도 한다.

우리나라 엘리트 테니스대회 구조는 유럽은 물론 두살 터울 나이별로 정기적으로 하는 인도테니스만도 못하다고 한다.  선수가 나올 수 없는 구조로 테니스 대회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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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계아시안게임이 열리는 도시 일본 홋가이도 오타루의 실내테니스대회. 상금은 없고 참가비는 예선 6만원정도, 본선은 8만원의 참가비를 내고 경기를 한다. 복식도 참가비를 받는데 예선 3만원, 본선 4만원. 석달전에 참가신청을 마감하고 경기  2주 뒤 일본테니스협회 랭킹에 자신의 성적이 올라간다. 참가비 8만원씩 내도 참가상품으로 수건 한장 없다. 오로지 테니스 경기만 한다

▲ 우리나라 생활체육과 전문체육대회 일정.우리나라 대회는 대회 주관쪽의 많은 투자와 희생을 요구한다. 개인이나 지자체가 돈을 내야만 대회를 치를 수 있는 구조다

▲ 일본 아마추어 전문체육 대회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