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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와 운전의 공통점
박재현(체육학 박사)  |  sportsforall@netsg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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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19  0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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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곡클럽 회원에게 테니스를 배우는 중학생
테니스를 배우는 과정은 폐쇄기능(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개방기능(예측 불가능한 환경)으로 습득되는 학습이다.
테니스를 배우는 과정은 운전을 배우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처음에 운전대를 잡고, 차량의 기기를 조작하는 방법부터 익히듯이 테니스도 라켓의 그립을 잡고, 튀는 공의 성분을 파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운전을 배울 때 고정된 코스를 부분적으로 익힌 후 변화무쌍한 도로로 나와 주행연수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테니스도 코치가 주는 정형화되고 약속된 볼을 타구하다가 일정기간이 지나면 게임을 하고, 대회에 나가서 낯선 코트에서 실력을 알 수 없고, 다양한 구질의 볼을 구사하는 상대와 대결을 해야 한다.
상황과 시간대에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듯 테니스 역시 각양각색의 플레이 스타일과 구질의 상대를 맞서 싸워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빠른 볼부터 스핀이 다양한 볼에 적응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수행되는 운동기능

테니스의 강습과정은 폐쇄기능에 해당된다. 많은 운동기능들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환경에서 수행되어 진다. 이러한 형태의 운동기능을 종종 폐쇄기능(closed skill)이라고 한다. 이 상황에서는 상황 조건의 급격한 변화가 없기 때문에, 선수가 순간적인 의사결정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무난하게 운동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오는 여름을 뜨겁게 달굴 런던 올림픽에서 전개될 로즈란(장미란의 애칭)의 역도 경기와 마린보이(marine boy) 박태환의 수영 등의 운동기능들이 그 예이다. 선수가 역도의 바벨 들기 또는 수영의 운동기능을 수행할 때에는 상대편 선수의 운동기능이나 기후 조건의 변화를 고려할 필요가 없다. 테니스 역시 처음 배울 때 코치가 토스해주는 볼을 치는 과정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수행되는 운동기능


테니스를 일정기간 배운 후 경기를 하는 것은 개방기능에 해당된다. 많은 스포츠 운동기능이 예상할 수 없는 환경에서 수행되고 있다. 이러한 운동기능을 종종 개방기능(open skill)이라고 한다. 예측 불가능한 환경은 상대편 선수에 의하여 가장 빈번하게 조성된다. 상대편 선수는 내가 무엇을 시도하던지 실패하도록 만드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테니스 선수는 게임 중에 발생하는 상황 조건 및 그 변화에 따라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야구에서, 타자는 투수가 투구한 공에 반응(0.5초 이내)해야 한다. 배구 선수는 네트를 넘어서 다가오는 공에 대응하여 반응하여야 한다. 이때, 배구 선수는 빠른 톱스핀 스파이크 서브보다 예측이 어려운 플로터 서브에 대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레슬링이나 유도에서는 상대방의 책략에 대응하여 공격하거나 방어해야 한다. 또한 축구에서, 골키퍼는 상대편 공격수에 의해 슈팅된 공에 대응하여 반응해야 한다.
상대편 선수 외에 바람, 파도, 비, 햇빛, 그리고 필드와 코트의 상태 등과 같은 환경 조건은 불확실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유발시킬 수 있다. 파도의 크기마다 그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의 요트 선수들은 이들 상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테니스에서 레슬링까지), 대부분의 스포츠에서 변화하는 경기 상황은 선수에게 순간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요구되며, 속도를 변화시켜 운동기능을 발휘하도록 강요한다. 이것은, 예측 불가능한 환경에서 운동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게임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과 빠른 반응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 종목의 우승을 목표로 하는 양궁의 경우에도 스포츠 자체는 폐쇄기능에 해당하지만 관중소음이나 바람 등의 다양한 변수들 때문에 가상현실을 만들어 상상을 초월하는 상황을 연출한다.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수행되는 개방기능을 가르칠 때에는, 먼저 예측 가능한 상황을 임의로 설정한 후에 그 상황에 맞추어 운동기능을 지도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레슬링 선수에게는 상대방에게 동일한 공격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도록 주문한 후에, 상대방 공격 기술에 대응하는 방어기술을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야구선수는 피칭머신으로부터 반복적이고 예상 가능하게 발사된 공에 대응하여 타격 연습을 행한다. 테니스 선수들은 지도자의 여러 가지 볼 배합과 변화무쌍한 구질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스트로크, 발리, 스매시 등을 고려해야 하고, 서비스 리턴의 경우 서비스 라인부근에서 코치가 뿌리는 볼을 리턴함으로써 적응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럭비, 축구, 필드하키 선수는 상대편 선수 없이 가상된 세트플레이(set play)를 연습한다. 그 후, 다른 동료 선수들이 상대편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반복 연습을 한다. 그 다음, 좀 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지도한다.

선수에게 소개된 예측이 어려운 상황의 전개 속도는 많은 요인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의 개방기능에 대한 수행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코치들은 훈련 시에 상황을 빠르게 전개시킨다. 그 다음, 또 다른 훈련에서는 추가적인 상황을 혼합하여 제시함으로써, 선수가 “어떤 것이 행하여 졌는가?”를 빠르게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도록 한다.

1924년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테니스 경기는 올림픽 출전을 중단했다가 64년 만에 부활한 서울올림픽의 테니스 경기(당시 필자는 심판으로 참여함)는 올림픽 경기에서 부활의 인기를 예고했으며, 이번 런던 올림픽에서도 테니스는 어느 종목 못지않게 종목 간 계층에 있어서 그 선호도가 높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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