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피플
뉴스스포츠&라이프
런던올림픽 금메달 몇개 딸 까?
이병효(스포츠 칼럼니스트)  |  bbhhlee@yahoo.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7.13  10:26:2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 사진설명6월 8일 이주형 수협은행장은 2012 런던올림픽을 50여일 앞두고 태릉선수촌을 방문하여 국가대표선수단에 청정전복과 격려금을 전달하였다. (좌측부터 유정형 태릉선수촌 운영본부장, 이용대 선수, 이기흥 런던올림픽 선수단장, 이주형 수협은행장, 박종길 태릉선수촌장, 서정복 지도자협의회 회장(여자유도대표팀 감독)
오는 7월27일부터 8월12일까지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제30회 하계 올림픽의 영문 공식 명칭은 ‘the Games of the XXX Olympiad’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2012년 런던올림픽’이라고 부른다.

올림픽을 앞두고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분은 역시 우리나라가 몇 개의 메달을 따서 세계 몇 위의 성적을 거둘까 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선수단의 목표는 금메달 10개를 차지해 세계 10위에 오르는 ‘10-10’인데,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은 몇몇 전략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내심 역대 최다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13개의 금메달(전체 31개)을 따내 종합 7위의 성적을 올린 바 있고, 서울올림픽에서는 금 12개(전체 33개)로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메달 집계를 할 때 금 은 동메달 순으로 성적을 매기기 때문에 은메달이 아무리 많아도 금메달 1개만 못하고, 동메달이 몇 개든 은메달 1개만 못하다. 반면 미국 등 일부 국가는 전통적으로 메달 합계 수자를 헤아리기 때문에 금 은 동메달의 색깔은 중요성이 덜하다. 이 때문에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이 사상 최다인 51개의 금메달을 획득해서 종합 1위를 차지했지만 미국은 메달 합계로 110개를 따내서 스스로 1위라고 주장할 수 있었다. 참고로 미국의 금메달은 36개, 중국의 전체 메달은 100개였다.

미국 콜로라도 칼리지의 대니얼 존슨 교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래 6차례의 하계 및 동계올림픽의 메달 예측을 사전에 발표해 현재까지 93%(금메달 수는 85%)의 정확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3월 12일 런던올림픽의 메달 예측을 내놓았는데,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은 빠져 있었다. 존슨 교수가 내놓은 언론 보도자료에는 전 세계 130개 국가의 메달 획득 전망이 알파벳 순으로 나와 있었는데 한국과 북한만 빠져 있었던 것이다.

나는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앞둔 2009년 미국 언론의 보도에서 그의 메달 예측을 처음 접하고 흥미를 느꼈다. 선거 결과든 경제성장률이든 또는 매출액 예상이든 어떤 분야든지 미래 예측은 쉬운 것이 아니다. 선거결과나 스포츠 승부는 보통 양자 간의 레이스여서 2분의 1의 확률인 경우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예측이 자주 빗나간다. 하긴 모든 것이 예측대로 된다면 스포츠 내기도박이나 복권은 설 자리가 없을 것이다.

나는 지난 3월 존슨 교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도자료 원문을 찾아봤는데, 역시 스포츠 대국 한국의 이름은 없었다. 즉시 이메일로 한국이 왜 빠졌는지 이유를 말해줄 수 있느냐고 예의를 갖춰 물어보았는데, 존슨 교수는 지체 없이 답신을 보내 왔지만 한국이 누락된 경위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내 추측으로 이것은 한국의 ‘분단 디스카운트’와 관련이 있다. 미국이나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 웹 사이트 메뉴에서 나라 이름을 선택할 때 한국을 찾으려면 다른 나라와는 달리 알파벳순서에서 두세 군데씩 찾아봐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떤 웹 사이트는 한국을 ‘KOREA’라고 표기하지만 다른 웹 사이트는 북한과 구별하기 위해 ‘SOUTH KOREA’라고 쓰고 일부는 편의를 도모한답시고 “KOREA, SOUTH’라고 표기한다. 심지어 정식 국호를 써서 ‘REP. OF KOREA’ 또는 ‘KOREA, REP.’이라고 쓰는 웹사이트도 심심치 않게 있어서 혼란스럽다. 따라서 한국을 찾으려면 ‘K’와 ‘S’ 때로는 ”R’부분을 다 뒤지는 불편을 겪어야 한다. 이러니 국가별 통계를 취합하는 쪽에서도 깜박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다섯 차례에 걸쳐 존슨 교수에게 문의 이메일을 보내고 다섯 차례의 답신을 받은 끝에 지난 10일 존슨 교수가 한국의 메달 획득 예측치를 보내 왔다. 다음은 그의 이메일 관련 부분.
“예측 모델에 따르면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모두 28개의 메달을 따고, 이 가운데 9개가 금메달일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지난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전체 29개 금 9개라고 예측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치입니다. 그때보다 성적이 못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더 나은 성적인 것은 베이징은 한국에서 가까운 이웃 도시인 데 비해 런던은 비행기를 한참 날아가야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2008년과 마찬가지로 예측치보다 더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아울러 앞으로의 메달 예측에는 한국이 빠지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려 드립니다.”

캐나다 출신으로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2004년부터 콜로라도 칼리지에서 가르치고 있는 존슨 교수는 자신이 열렬한 스포츠팬이라서 올림픽 메달 예측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성적에 경제학의 수치예측모델을 적용한다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는 것이다. 실제 그의 예측 모델은 선수들의 경기력 등 스포츠 내부 요소는 전혀 감안하지 않고 1인당 소득, 인구, 주최국 여부 및 개최 경험, 개최국과의 인접성, 문화적 요소 등만 포괄해서 역사적 통계 패턴을 읽어낸다.

한국을 포함해서 새로 예측한 런던올림픽의 금메달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미국(34) 2위 중국(33) 3위 러시아(25) 4위 영국(20) 5위 독일(19)
6위 프랑스(11) 7위 이탈리아(10) 공동8위 한국 일본(9) 10위 호주(8)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런던올림픽-- 메달 예측이 과연 맞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또 하나 재미가 될 것 같다.


 

[관련기사]

이병효(스포츠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네이버 네이버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테니스피플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614-2 원당메디컬프라자 606호  |  대표전화 : 031)967-2015  |  팩스 : 031)964-7780
정기간행물·등록번호 : 경기 다 50250(주간)  |  출판사 신고번호:제2013-000139호  |  상호명 : (주)스포츠피플 | 테니스피플  |  사업자등록번호:128-86-68020
대표이사·발행인 : 김기원  |  인쇄인:김현대  |  편집국장 : 박원식  |  정보기술책임 : 최민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수
Copyright © 2011 테니스피플.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tennispeopl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