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문(왼쪽)과 권순우

22일 대한테니스협회 이사회에서 남자국가대표로 선발된 권순우와 이재문이 태국퓨처스대회 결승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태국 후아힌 테니스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후아힌 국제남자퓨처스테니스대회 F5(총상금 1만달러)에서 국가대표 이재문(부천시청•1064위)과 건국대 1학년 권순우(건국대•335위)는 단식 4강 진출 및 복식 결승에 올랐다.

2차대회부터 권순우와 정윤성(양명고•596위), 김영석(한솔제지•660위)이 합류하면서 대회는 코리안시리즈를 연상시켰다.  22일 남자 국가대표 이재문은 폴란드의 안드르제즈크 아드리안(1021위)을 6-1 5-0기권승으로 4강에 올랐다.  대회 2번시드인 권순우는 베트남의 류 호앙남(658위) 상대로 2대1(4-6 6-4 6-3)로 4강에 안착해 이재문과 결승티켓을 놓고 일전에 나선다.

이 대회 예선부터 연달아 5연승하며 4강에 진출한 이재문은 8강전에서 안드르제즈크 아드리안(폴란드•1021위)을 포핸드와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1세트 6-1, 2세트 5-0기권승하며 49분만에 먼저 4강에 올랐다.

먼저 4강에 올라간 이재문은 “오늘 시합할 때 초반 중요한 포인트를 잘 잡아 스코어를 벌려 상대가 포기를 한 것 같다”며 다음 상대인 권순우와 일전에 앞서 “상대가 누구이던지 최선을 다하고 나의 플레이를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권)순우와 복식을 하면서 처음엔 호흡이 잘 안맞았지만 시합을 하면 할수록 점점 호흡이 잘 맞고 있다”며 “내일 복식 경기도 최선을 다해 꼭 우승하겠다”며 인터뷰를 밝혔다.

2번시드인 권순우는 베트남의 류 호앙남(658위)한테 다급한 마음에 범실과 실수로 초반 1세트를 4-6으로 내주며 경기는 호앙남에게 기울었다. 2세트 권순우는 본인의 템포를 찾아가면서 5-4까지 각각 서브게임을 따며 팽팽한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상대방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6-4로 세트올 규형을 이루었다.

3세트 권순우는 반 박자 빠른 공격으로 4-1로 앞서나가며 흐름을 이어갔지만 호앙남에 반격으로 연속 두게임을 내주며 4-3까지 추격을 했다. 권순우는 여덟 번째 게임 세 번의 듀스끝에 호앙남 서브를 브레이크와 중요한 포인트에서 과감한 스트로크 및 슬라이스 드롭샷을 구사하며 세트올 6-3으로 마무리됐다.

힘겹게 이긴 권순우는 “오늘 경기하면서 상대 선수에게 두 번졌었다. 초반 첫 세트부터 너무 이기고 싶다는 마음에 또 급해지면서 상대방의 탬포에 계속 맞춰지면서 초반에 게임이 힘들었다. 두 번째 세트부터 나의 탬포를 잘 찾아 잘 풀어 나갔던 것 같다”며 “중요한 포인트에서 다른 포인트 때보다 과감했던 게 잘 먹혔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재문과 대결을 앞두고 있는 권순우는 “실업 형들 중에서도 실력있는 형이다. 부담감 없이 나의 플레이만해서 집중해 열심히 하겠다”며 “컨디션이 서서히 올라오고 느낌도 다른 때보다 좋은 것 같다”며 강한 자신감을 들어냈다.

한편 복식 4강전에서 이재문-권순우 조는 이사로우 푸치아(태국•1394위)-이토 유이치(일본•710위) 조를 2대0(6-4 6-3)으로 이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전 상대는 둠비아 사디오(프랑스•276위)-리보울 파비엔(프랑스•627위) 조와 다툰다.

▲ 태국 전지훈련 한 국가대표 후보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