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재판소(CAS)는 4일 샤라포바의 약물 검사 양성 반응에 대해 '중대한 잘못'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판단해 부과된 2년 활동 정지 처분을 15개월로 감형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검사로 금지되는 심장 질환의 약 멜도늄 양성 반응을 보인 샤라포바는 24개월 활동 정지 처분이 부과되었지만 CAS는 처벌에서 9개월을 감형했다.
5차례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국제테니스연맹 (ITF)이 그녀에게 부과한 2년 출장 정지의 판결을 번복하거나 감형 할 것을 요구하고, 6 월에 CAS 에 항소했다.
28 쪽 분량의 판결문에서 CAS의 배심원단은 샤라포바의 잘못이 있지만 중대한 과실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배심원단은 모든 상황을 고려해 그녀의 과실 정도를 고려한 결과 15개월의 처벌이 적절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판결했다. 또한 배심원단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습 약물 사용자로 간주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샤라포바는 두 차례 우승 한 적이 있는 그랜드슬램 대회인 프랑스오픈 개막 1 개월 전인 2017년 4월 26 일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WTA 투어 책임자 스티브 사이먼은 "(항소) 과정이 완료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2017년에 코트에 돌아온 마리아를 만날 것을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는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에게 패한 뒤 각 경기 전에 멜도늄을 섭취 한 것에 대해 인정했다.
ITF는 2월 2일 모스크바대회에서 불시 테스트한 결과 샤라포바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샤라포바의 변호사 존 하가는 "ITF는 멜도늄이 금지 된 것을 선수에 정확히 전하지 않았다"며"우리가 CAS에 증거를 보여줬지만 테니스 반 도핑 책임자들은 마리아에게 (금지 약물에 대한) 변경을 제대로 통지하지 않았다. 다른 스포츠 연맹이 규칙의 변경을 선수에게 경고한 방식과 ITF 방식을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고 말했다.
멜도늄은 혈류를 증가시켜 더 많은 산소를 근육에 운반하여 운동의 허용량을 향상시킨다.
샤라포바는 “ 코트 복귀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내게서 멀어져 갔는데 이제 돌아오게 돼 정말로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샤라포바는 “내가 처음 징계안을 통보받았던 지난 3월부터 내 삶에 최악의 날들이었다. 내년 4월에 테니스에 복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오늘은 가장 행복한 날들 중 하나”라고 기뻐했다.
샤라포바가 도핑에 연루된 뒤에도 샤라포바 후원 계약을 연장하며 지지해온 라켓 제조업체 헤드는 성명을 내 축하를 보냈다. 지난 1월 후원 계약을 철회했던 나이키는 CAS 결정문을 확인한 뒤 파트너 계약을 다시 체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017시즌 테니스계를 전망하며 "샤라포바가 CAS로부터 징계 경감의 판결을 받아 2017년 봄에 코트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러시아 테니스협회 샤밀 타르피슈체프 회장도 러시아 타스통신과 인터뷰에서 "100% 확실하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2017년 1월부터 샤라포바가 대회에 나설 것으로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아래는 샤라포바가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Hello Shara Family!
I’ve gone from one of the toughest days of my career last March when I learned about my suspension to now, one of my happiest days, as I found out I can return to tennis in April.
In so many ways, I feel like something I love was taken away from me and it will feel really good to have it back. Tennis is my passion and I have missed it. I am counting the days until I can return to the court.
I have learned from this, and I hope the ITF has as well. CAS concluded that “the Panel has determined it does not agree with many of the conclusions of the [ITF] Tribunal…”
I have taken responsibility from the very beginning for not knowing that the over-the-counter supplement I had been taking for the last ten years was no longer allowed. But I also learned how much better other Federations were at notifying their athletes of the rule change, especially in Eastern Europe where Mildronate is commonly taken by millions of people.
Now that this process is over, I hope the ITF and other relevant tennis anti-doping authorities will study what these other Federations did, so that no other tennis player will have to go through what I went through.
And to my fans, I thank you so much for living and breathing so many of these tough months together. During this time, I have learned the true meaning of a fan and I am so fortunate to have had your suppor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