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희망 앤디 머레이는 2012 윔블던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3년 연속 준결승에서 멈췄지만 이번에 대망의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살펴보자. 

머레이는 영국 국적의 이점을 살려 매 경기 센터코트에서 페더러 조코비치를 제치고 좋은 시간대에 영국민들의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하고 있다. 그래서 16강까지 어렵지만 이름을 올렸다. 

머레이는 1회전에서 실수없는 다비덴코를 3-0으로 이겼다.  2회전에서 장신 강서버 카를로비치에세 두번의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허용하며 어렵게 3회전에 올랐다.   3회전에서도 그랜드슬램 준우승 경력의 바그다티스에게 3-1로 쉽지 않게 이겼다.  매 경기 완벽하진 않았다.  그것이 보약이 될 지 걸림돌이 될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머레이는 어느 해보다 좋은 결과를 얻어낼 수 있는 대진표상에 있다. 

머레이의 대진은 2번 시드 나달이 속한 박스에 있었는데 나달이 2회전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박스가 허물어져 누가 결승까지 오를 지 장담할 수 없다.   4위이자 4번 시드인 머레이가 결승에 오를 공산이 크다.

머레이는 4회전에서 마린 칠리치를 만난다. 주무기가 없는 선수인 관계로 머레이의 승리가 예상된다. 또한 상대 칠리치는 토요일에 5세트 19-17이라는 마라톤 랠리를 해 체력이 고갈 되었다.      

머레이가  4회전을 통과하면 델포트로-다비드 페러의 승자가 기다리고 있다. 페러는 클레이 전문이고 델포트로는 서브가 좋긴 하지만 미끄러운 잔디코트에 거구가 빠르게 움직여 특기인 강 스트로크를 구사하기 여의치 않다.  그래서 누가 8강에 오르더라도 홈코트의 잔디에 익숙한 머레이에게 승산이 있다. 8강전까지 센터코트의 베이스라인 부근의 잔디가 여전히 잔존해 클레이코트라기 보다는 잔디코트에 가까워 다비드 페러도 그닥 머레이를 상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준결승.  준결승에 송가-피시, 베이커-콜슈라이버 경기의 승자가 올라올 공산이 크다.   아무래도 송가의 4강이 조심스레 점쳐진다.  송가는 머레이에게 1승5패로 뒤져있고 2010년 윔블던 8강에서 머레이에게 패한 바 있다. 그래서 머레이의 결승행이 유력하다.  만약 나달이 잔존했다면 머레이의 결승은 올해도 어려웠을 것이다. 머레이가 과연 4회전부터 승승장구해 결승까지 오를 지 윔블던의 새로운 관전포인트로 급부상하고 있다.   벌써부터 영국 언론의 호들갑과 윔블던의 열기가 머레이로 인해 들썩거리고 있다. 

앤디 머레이(25세,4위) 2012 윔블던 성적

1R 니콜라이 다비덴코(러시아) 6-1 6-1 6-4
2R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7-5 6-7<5> 6-2 7-6<4>
3R 마르코스 바그다티스(사이프러스) 7-5 3-6 7-5 6-1
4R 마린 칠리치(크로아티아)
8강 델포트로-다비드 페러 승자
4강 송가-피시, 베이커-콜슈라이버 경기의 승자

결승 조코비치-페더러 승자(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