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할 것만 같았던 정현이 준우승을 했다.

정현(145위·한체대,삼성증권 후원)은 17일 중국 장시성 난창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 난창 챌린저(총상금 7만5천 달러+H) 결승전에서 일본의 모리야 히로키(220위)를 상대로 1시간 59분의 경기 끝에 1대2(6-4 1-6 6-4)로 첫 복귀 후 우승의 기회를 놓쳤다.

1세트 초반부터 정현은 히로키 서브게임을 한 치 양보 없는 팽팽한 듀스 끝의 브레이크를 성공하며 1-0으로 리드했다. 정현은 이어 내리 연속으로 네 게임을 가져오면서 4-0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히로키는 다시 시작하는 베이스 라인에 바짝 붙으며 게임 스코어 4-5까지 따라붙었다.  정현은 본인 다섯 번째 서브게임에서 히로키 반격의 맥을 끊으며 1세트를 6-4로 가져왔다.

2세트는 각각 서브게임 공방전을 펼치면서 게임 스코어 2-1로 흘러갔다. 네 번째 게임 정현서브에서 정현은 연속 서브에이스 득점의 성공하면서 30-0으로 리드했다. 히로키는 이에 흔들리지 않는 백핸드 다운 더 라인과 단 한 번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성공하며 게임 스코어 3-1로 벌렸다.  연이어 여섯 번째 게임에서 또 한 차례 정현서브를 브레이크의 성공했다. 히로키는 본인 서브게임에서 두 번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하며 2세트를 24분만에 6-1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3세트 정현은 새 라켓으로 교체하면 다시 코트에 나섰다. 둘은 본인 서브게임을 지키며 게임 스코어 1-1로 출발했다. 하지만 2세트와 똑같이 정현은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또 다시 히로키의 반격이 시작됐다. 여섯번째 히로키 서브게임에서 빈틈없는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4-2로 리드해 나갔다.

2,3세트에서 정현은 히로키의 베이스라인 한 템포 빠른 플레이로 코트 좌우를 뛰어다니며 맞받아치는 것에 급급했다. 정현은 게임 스코어 3-5 서브게임에서 한 번의 매치포인트 위기를 맞았지만, 히로키는 급한 처리를 실수로 연결해 5-4로 히로키 서브게임으로 이어갔다. 정현은 40-15 40-30 두 번의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지만, 히로키는 본인 장기인 빠른 스트로크로 마지막 3세트 6-4로 마무리됐다.

준우승한 정현은 “몸 컨디션 관리를 잘해 다음 대회에 나가 열심히 하겠다”며 짧게 말했다.

이날 정현은 서브에이스 총 7개와 브레이크 포인트 11번의 기회에서 2번만 브레이크에 성공해 경기 아쉬움을 덜했다. 준우승한 정현은 상금 6360달러와 랭킹 포인트 60점을 획득하고 대만 카오슝 챌린저(총상금 12만5천달러+H)로 이동한다.   카오슝 챌린저에는 이덕희가 본선에 올라 있고 권순우가 예선 1회전에 승리해 한번만 더 이기면 본선에 합류한다. 그러면 정현, 이덕희 ,권순우가 나란히  한 대회에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