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없이 자비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창원시청 소속 최승리(26)가 베트남 퓨처스(총상금 1만달러) 1회전을 통과했다. 

실업선수 생활 4년차인 최승리는 창원시청에서 받는 월급을 모으거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는 상금대회에 출전해 받은 것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프로데뷔를 시작한 주니어 정윤성은 같은 대회 1회전에서 일본의 이토 유이치에게 패해 프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시켰다. 

최승리는 13일 베트남 투다오모시에서 열린 퓨처스 1회전에서 두시간 반여의 경기 끝에 베트남의 트린 량을 4-6 7-6<6> 6-2로 역전해 이기고 16강에 진출했다. 

최승리는 "사실 베트남와서 컨디션 조절을 잘 못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 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경기 잘 풀어낸 것 같아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은 경기였다"며 "다음 2회전 상대와는 지난 중국 안닝 F12 퓨처스에서 경기한 선수인데 컨디션 조절에만 집중해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싶다"고 말했다.

▲ 경기 매치 리포트

▲ 2세트 모멘텀

베트남은 7월 25일부터 11월 6일까지 총상금 1만불 대회 퓨처스를 한다. 베트남은 1년중 퓨처스 대회를 우리나라보다 1개 많은 9개의 대회를 연다

*비카멕스컵퓨처스대회는

최승리가 참가한 베트남 퓨처스대회의 타이틀 스폰서 비카멕스(Becamex IDC Corp.)는 1976년에 종합상사(Becamex)로  시작해  농산물 제조.가공, 구매, 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1992년에 수출입 무역회사로 발전해 날로 늘어나는 베트남 무역량 발전에 회사 크기가 커졌다.

현재 증권, 재정, 보험, 은행, 건설, 무역, 부동산, 서비스, 기술-통신정보, 콘크리트 생산, 건설원재료, 광물 개발, 의약, 의료 및 교육 분야 회사 28개가 비카멕스그룹에 속해 있다.  비카멕스 그룹은 회사 이름을 딴 비카멕스컵테니스대회를 열어 베트남 테니스 선수를 키워내고 있다. 이들이 국가 홍보대사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면  회사 가치와 자사 제품의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카멕스 그룹의 비즈니스 구도는  신도시를 개발해 근대화시키고 거기에 국제테니스대회를 열어 콘텐츠있는 고급 도시로 키워내는 구상이다.  시간이 일정하게 흐르면 자연히 도시의 경제적 문화적 가치가 올라가  베트남내 명품 도시를 하나 만들게 된다.  중국의 부동산 디벨로퍼가 주해라는 심천 근처 도시를 개발해 11월 정상급 여자선수대회를 여는 것과 매한가지다.

*퓨처스 대회 10개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면

베트남퓨처스대회에 우리나라 선수로 도봉구청 김우람,이대희, 강호기, 한재석이 예선에 출전했고 본선에 오찬영, 정윤성, 홍성찬, 최승리가 뛰었다.  

우리나라에서 테니스 관심 기업이 퓨처스대회를 10개정도 열면 우리나라 선수들이 멀리 베트남까지 안가도 출전 기회를 가질 수 있다. 퓨처스  1개 대회 4천만원 기준으로 10개면 4억원 정도 규모다. 

베트남에 3주간 체류해 퓨처스 3개대회 뛰면  항공티켓(80만원)과 숙박(1일 8만원*20일=160만원), 식사(2만원*3끼*20일=120만원) 출전비(5만원*3회=15만원) 포함해 1인당 약 400만원이 기본적으로 들어간다.  10명이면 4천만원.

우리나라에서 열리면 항공티켓값 안들고 숙박비도 덜 든다. 최승리 같이 월급모아 퓨처스 다니는 선수에게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