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덕희의 손바닥

국제대회에 1년에 20회 이상 출전하는 남자 선수는 정현(21회) 이덕희(33회) 권순우(21회) 김청의(20회) 단 4명이다. 그중1년에 33번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맹활약하고 있는 마포고 이덕희(현대자동차 KDB산업은행 후원, 189위)를 지난 7월 김천국제남자챌린저대회장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 이덕희는 그 자리에서 "챌린저무대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하는데 우충효 전담 코치도 참여했다.

-올해는 챌린저대회 출전을 자주한다
=(우충효 전담코치) 이덕희는 최고 랭킹을 계속 경신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퓨처스 무대보다는 챌린저무대에 집중하게 될 것 같다. 당분간 랭킹 포인트를 방어할게 없어서 나가는 대회마다 한두 번만 이겨도 랭킹 상승이 된다. 현재 챌린저무대에서도 시드를 받을 수 있는 랭킹까지 올랐다.

-올해 퓨처스에서 두번 우승했다
=(이덕희) 사실 퓨처스대회에 종종 우승했었기 때문에 퓨처스 무대는 이제 충분히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챌린저대회에서의 성과는
=(우충효) 작년까지만 해도 결과가 안 좋아서 랭킹포인트가 추가되게 없다. 그래서 주변에 퓨처스만 뛰었다고 생각하는데, 작년에 6~7주 동안 챌린저대회에서 1회전 탈락한 적도 있다. 그 동안 이덕희는 챌린저대회를 참가 했었지만 큰 성적을 못냈다.

-아직 챌린저대회에서 우승을 못하는 이유는?
=(우충효) 지난해까지만 해도 챌린저에 나가 1회전에서 지고, 좋은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 이유는 전에 이덕희가 챌린저에서 시드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드를 못 받았지만 어느 선수를 만나도 쉽게 진 경기는 없었다. 스코어는 팽팽하게 세트올 타이브레이크까지 갔다.
아직은 만 18살이고 세계무대 경험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모자란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계속 대회에 참가하면서 챌린저 8강 3번, 4강도 올라갔다. 점차 적응해 나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챌린저무대에 출전하는 선수들 실력은 정말 다 똑같다. 챌린저는 투어경험이 워낙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기에 단 한포인트라도 쉽게 주는 것이 없다. 정신적으로 힘들 것 같다.

-프랑스오픈 예선에 출전한 소감은
=(이덕희) 사실 여태까지 주니어로 메이저대회에 출전하다가 올해 호주오픈때부터 프로무대 예선전에 출전하고 있다. 프랑스오픈도 예선전에 출전하게 됐다. 모든 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그런 그랜드슬램무대가 꿈에 무대이기에 많이 즐거웠고, 부담감도 많아 최고의 기량을 못 펼쳐서 아쉽다. 앞으로 US오픈도 있고 내년 4대 그랜드슬램도 있으니까, 자주 출전하다보면 이기는 법도 알게 될 것 같다.

-매주 대회를 뛰는데 체력적인 부담은 없나
=(이덕희) 당연히 힘든 순간은 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선수들도 비슷한 스케줄을 소화한다. 시합을 다니는 과정에서 본인만의 휴식을 찾는 방법을 찾아야 진정한 투어선수로 가는 길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서용범 코치가 합류하고 난 뒤 분위기는
=(이덕희) 항상 정해진 틀에서 다니다가 서용범 코치가 합류해 분위기 전환이 됐다. 짧은 시간 안에 테니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 우충효 전담코치,이덕희,홍성화 트레이너(왼쪽부터)

이덕희는

출생지 충청북도 제천
나이 만18세
대회경력 통산 10회의 퓨처스 우승 및 챌린저 4강 등.
가장 기억에 남는 대회 우즈벡 페르가나 챌린저 4강.
학교 마포고등학교 재학중.
가족관계 부, 모, 본인, 남동생
신체 175cm , 70kg
프로데뷔 2013년

톱프로와 비교
다비드 페러 VS 이덕희 백핸드 기술 분석

스페인의 다비드 페러(12위,34세)는 강한 볼을 받아치기 위한 그립이다. 페러의 팔로스루는 원핸드처럼 놔버린다. 페러의 스윙은 조금 더 자유롭게 연장(extention)을 하는 스윙이다. 키가 다른 투어 선수보다 작은 페러는 열심히 코트를 뛰는 플레이스타일이다.

페러가 투어 무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식이다. 페러는 약간 특이한 스타일의 백핸드를 구사한다. 당기고 밀고를 제대로 구사해서 덩치 크고 강한 상대들을 넉다운시키는 멋진 선수다.

▲ 다비드 페러 백핸드

▲ 이덕희 백핸드

이덕희의 백핸드는 훌륭해 보인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특징은 기본기가 좋다는 것인데 그만큼 안정적이면서 기계적이기도 하다.테이크백에서 라켓헤드를 세워 수비보다는 공격을 하겠다는 의지가 보인다. 다만 조금 더 네트쪽으로 대시하여 리턴을 하면 상대를 압박하게 된다.

페러와 비교해 볼때 임팩트의 위치가 다른 걸 알 수 있다. 두 선수의 가장 큰 차이는 리턴의 적극성이다. 이덕희가 투어 선수로 발돋움하고 100위안에 진입해 4대 그랜드슬램에서 활약을 하기 위해서 페러의 백핸드 장점을 장착할 필요가 있다. 글 신현국 원장(고양국제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