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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전 무릎부상으로 1년 동안 코트를 떠났다.2년 전 코트로 복귀해 재활을 했다. 재활에 성공하며 결승까지 진출한 고양시청 김해성이 영월실업대회에서 준우승했다. 김해성은 “8강전부터 단식과 복식 그리고 혼합복식까지 하루에 3경기를 소화해 많이 지쳐 있었고 10여년 만에 올라온 결승이라는 부담감과 긴장감에 내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아쉽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예전 기량을 되찾아 자신감을 얻은 것이 큰 수확”이라며 “ 앞으로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해 목표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
프로야구 선동렬 전 감독은 "스포츠세계에서 2등은 꼴찌하고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중 고도로 훈련된 제12집단군을 지휘하여 연합군의 승리를 이끈 미국 오마 브래들리 장군도 "전쟁에서 2등을 위한 자리는 없다(In war there is no second place for the runner-up)"고 말했다.
흔히 테니스 대회에서 준우승자는 결승에서 딱 한번 졌을 뿐인데 1회전 탈락한 사람처럼 기분이 다운된다. 어떤 사람은 " 2등도 많이 하면 기억한다"라는 말로 2등을 위로하기도 한다.
어떤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을 때 두 번째를 차지하는 존재 혹은 그 지위를 2등이라 하고 순우리말로는 버금이라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경쟁 위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많아 2등은 늘 찬밥 취급받는다. 베이징 올림픽의 첫 메달리스트인 사격의 진종오 선수가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도 금메달까지 거의 갔다가 마지막에 실수로 은메달에 머물렀을 때, 은메달을 따 죄송하다고 했을 정도였다. 리우올림픽에서도 은메달을 따서 죄송하다는 격투기 선수가 있었다.
한때 한국의 금메달 지상주의를 질타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면서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울먹이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지만, 어느 나라건 올림픽 메달 시상식을 보면 동메달 수상자가 은메달 수상자보다 더 기뻐한다고 한다.
2016 리우올림픽 중국 수영 선수 푸위안후이(傅園慧)는 경기를 즐길 줄 아는 선수로 화제가 됐다.
지난 8일, 푸위안후이 선수는 배영 100m 준결승이 끝난 뒤 인터뷰를 했다. 준결승 기록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던 그녀는 기자로부터 기록을 전해 듣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58.95초라고요? 전 59초에 들어온 줄 알았어요! 내가 이렇게 빨라요? 정말 만족스럽네요.”
그다음 날 결승에서 푸위한후이 선수는 2위와 0.01초 차이로 동메달을 땄다. 결승전 후 인터뷰에서도 그녀는 ‘동메달이라 아쉽지 않냐’는 기자의 질문에 환하게 웃으며 답했다. "아뇨. 절대 아쉽지 않아요. 은메달을 못 딴 건 제 손이 짧기 때문이에요.”
지난 17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66㎏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진 류한수 선수는 ‘죄송하다’는 말을 다섯 번 연거푸 반복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류한수 선수는 2013 세계선수권대회와 2014 아시안게임, 2015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뛰어난 선수다. 이번 올림픽까지 우승하면 한국 레슬링 사상 네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기에 본인의 아쉬움이 가장 컸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경기장 복도에 주저앉아 자책하며 고개를 떨궜다.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아쉽게 패배한 여자 배구팀도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을 전했다. 당일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최다 27득점을 올린 김연경 선수도 사과의 말을 전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과거에는 올림픽과 같은 큰 국제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국위선양으로 여겼다. 선수들의 메달과 국가 순위에 따라 여론도 시시각각 바뀌었다.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대한민국의 아들, 딸로 불렸지만, 빈손으로 귀국한 선수들에게는 싸늘한 시선과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여전히 메달 색깔과 개수에 연연하는 시선은 남아있다. 국가를 대표해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 모습 자체가 아름답고 격려 받을 일인데도.
우리나라에서도 올림픽을 ‘축제’로 즐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선수들이 메달을 따지 못해도 박수를 쳐주고 있다.
아래는 이번 여름동안 초중고실업대회에서 2등을 한 선수들이다. 이들은 언젠가 1등을 하고 다시 2등을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지금 1등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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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규는 준우승을 했지만 늘 우승후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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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회 대통령기 남자고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전곡고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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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회 대통령기 여자고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강릉정보공고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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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회 대통령기 여자중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중앙여중A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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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회 소강 민관식배 남자고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마포고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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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회 소강 민관식배 남자중등부 준우승을 차지한 건대부중 선수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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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으로 오랫동안 대회에 참가 못한 고양시청 김해성이 영월실업대회에서 준우승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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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8월 국내 대회 준우승자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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