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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노승락 군수에게서 듣는 홍천이야기"전국대회 처음 열고, 테니스 인프라 늘릴 터"
홍천=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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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21  07: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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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군 서면 모곡리의 보리울 마을에 독립운동가, 언론인, 교육자로 널리 알려진 남궁 억 선생의 묘소가 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서 살다가 쉰 살이 넘어서 홍천으로 이주했는데 홍천군 사람들이 제 고장을 자랑할 적에 그를 빼놓지 않고 거론한다.

남궁 억은 보리울에 와서 살기 전에 서울에서 서재필과 함께 독립협회를 조직하고 독립신문의 영어판을 발간했으며 1898년에는 한글과 한자를 섞어서 만든 황성신문을 창간해서 사장과 주필을 겸했다. 일제 식민지 시대에 그는 보리울에 와서 예배당을 짓고 모곡 학교라 이름을 붙이고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 학교는 정식으로 허가를 얻지 않았는데도 나라 안에 이름이 알려졌고 나라 안 곳곳에서 학생들이 몰려들었다. 지금은 그의 호를 따서 그때의 예배당은 한서 교회라고 부르고 모곡 학교는 모곡 초등학교가 되었다. 이 지방에서 1977녀누터 해마다 열리는 향토 문화제도 그 이름이 한서 문화제이다.

식민지 시대에 조선 총독이었던 사이토는 이른바 문화 정책을 펴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공원이나 학교 마당에 심겨진 무궁화를 뽑아 없애고 그 자리에 제 나라를 상징하는 꽃인 벚꽃을 심기에 바빴다. 그래서 나라 곳곳에서 무궁화는 점차로 뽑혀 버리고 벚나무가 늘어났다.

그때에 모곡 학교의 교장이던 남궁 억은 모곡 학교 학생들의 실습지에 뽕나무 묘목과 함께 무궁화 묘목을 길렀다. 그리고는 겉으로는 뽕나무 묘목에 무궁화 묘목을 끼워서 퍼뜨렸다. 그 무렵에 나라 안의 학교와 교회에 심겨진 무궁화는 거의 그곳에서 가져간 것이었다.

그는 ‘빛나거라 삼천리 무궁화 동산/ 잘 살아라 이천만의 고려족'으로 끝나는 ‘무궁화 동산’이라는 노래를 지어 모곡 학생들에게 가르치기도 했다. 이 노래가 널리 퍼져서 나라 안 곳곳의 아이들이 즐겨 부르자 일본은 남궁 억을 잡아 가두고 모곡 학교를 빼앗고 그 학교의 무궁화 묘목 칠만 그루를 모두 불태워 버렸다. 무궁화가 나라꽃이 된 것도 남궁 억이 경북 칠곡 부사로 일할 적에 윤치호와 의논한 끝에 나라꽃으로 정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그가 보리울에 있을 적에 지은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하나님 주신 동산/ 이 강산에 할 일 많아/사방에 일꾼을 부르네’로 시작하는 ‘일하러 가세’라는 노래는 그 뒤에 예배당에서 널리 불려서 1922년에 기독교 찬송가에 실려 오늘날까지 불리고 있다.

이러한 곳에서 처음으로 전국단위 동호인테니스대회가 열렸다. 대회 이름도 홍천군의 상징인 무궁화를 넣어 제1회 홍천군전국무궁화배로 정했다.

홍천군은 남궁 억 선생과 무궁화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기초자치단체로 알려져 있다. 홍천군 면적은 1,819.7 km²로 제주도 면적의 1,849km²에 버금간다. 제주도 하나가 한반도 허리에 턱 하니 놓여있다고 보면 된다.
홍천에서 태어나 홍천읍장-홍천군 기획관리실장, 홍천군테니스연합회장을 거친 노승락(65) 홍천군수에게 홍천 이야기를 들었다.

   
▲ 한서 남궁 억 선생

   
▲ 강원도 지형에서 차지하는 홍천군
-홍천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전국에서 제일 면적이 넓은 기초단체가 홍천이고 대한민국 100대 명산 가운데 4개가 홍천에 있다. 홍천강이 흐르는데 지역 명칭을 따서 강 이름을 정한 곳은 밀양강과 더불어 딱 두 군데다.
홍천은 6년근 인삼, 찰 옥수수, 잣, 오이, 단호박의 주산단지이고, 동양 최대의 맥주 공장인 하이트 맥주공장이 있다. 미래 먹거리로 식용말고기를 연구하고 있다. 춘천 닭갈비, 횡성 한우, 횡성 더덕이 모두 홍천이 원조다. 강원도에서 자동차가 가장 많은 곳이 홍천이었다.

-전국단위 동호인테니스 대회를 홍천에서 처음하는데
=군연합회 강대출 회장을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테니스를 통해 홍천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테니스 인프라에 대한 구상은

=궁도장을 이전해 테니스코트를 늘리고 막구조 실내테니스코트를 만들어 테니스 인구를 늘리겠다. 초중고 테니스부를 갖춰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대신에 체육회에서 테니스를 하고자 하는 주니어들을 모아 테니스를 지도하고 있다. 우수 선수를 만들어 홍천을 알릴 생각이다.

-홍천이 농업을 기반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는 것 같다. 테니스장을 100면, 200면으로대단위로 만들면 수도권 레저 인구를 흡수할 수 있을 것 같다. 교통도 고속도로가 잘 되어 있다.
=최근 대통령배 축구 대회를 홍천에 유치했는데 선수와 가족 5천명이 찾아와서 이들의 숙박지로 홍천 펜션 방이 동이 났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도권 인구들이 주말에 휴식을 하는데 홍천이 최적지다. 홍천은 건강·치유 중심의 관광 추세 변화에 맞춰 다양한 관광인프라와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계절마다 홍천의 문화와 농특산물을 활용한 축제도 새롭게 만들어 지역경제를 부양하고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홍천을 많이 찾아달라.

   
▲ 홍천 출신 테니스인

   
▲ 홍천의 한반도 지형

   
▲ 홍천 한우

   
▲ 홍천 와인 '너브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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