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동안 비가 온 뒤 목요일에야 1회전을 마친 윔블던 대회는 스페인의 무구르자가 2회전에서 떨어지면서 대회 본부 만큼이나 시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 결승 진출 기록을 세운 세계 2위 무구르자는 한달전 생애 첫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면서 자신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해처럼 이번 대회 결승 진출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 무구르자는 세계 124위 야나 세페로바(슬로바키아)에게 3-6 2-6으로 패해 탈락했다. 대회 시작 4일동안 18명의 시드 들이 패해 탈락했다.
이날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이면 1시간도 채 안돼 경기를 마친 무구르자는 "도저히 힘이 솟구치질 않았다. 회복하려고 애썼으나 좀처럼 회복하지 않았다"며 "프랑스오픈 우승 이후 윔블던에 와서 주위의 시선과 우승에 대한 주위의 기대가 부담이 되었다"고 말했다.
무구르자를 제압한 23살의 세페로바는 그랜드슬램 첫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세페로바는 "큰 무대와 큰 코트에서 플레이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무구르자 외에 31번 시드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프랑스) 7번 시드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14번 시드 사만다 스토서(호주), 15번 시드 캐롤리나 플리스코바(체크), 16번 시드 조 (영국), 17번 시드 스베토리나(우크라이나), 20번 시드 사라 에라니(이탈리아), 22번 시드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 30번 시드 캐롤리나 가르시아(프랑스), 32번 시드 안드레아 베드코비치(독일) 등이 3회전도 못오르고 탈락했다.
한편 남자 단식에선 7명의 시드들이 2회전에서 탈락했다. 8번 시드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13번 시드 다비드 페러(스페인), 16번 시드 질 시몽(프랑스), 23위 이보 카를로비치(크로아티아), 25번 시드 빅토르 트로이츠키(세르비아) 26번 시드 브느와 페르 등이 윔블던에서 조기 탈락해 인연을 맺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