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국적의 아버지 슬라보미르 케르버와 독일인 어머니 비타 사이에서 독일 브레멘 태생인 안젤리크 케르버는 3살때 테니스를 시작했다. 유럽 주니어 서키트를 돌면서 테니스 재능을 키운 케르버는 15살이 되어 프로에 들어갈 시점인 2003년 까지 한번도 주니어 대회 우승을 못했다.

케르버는 2003년 독일오픈투어대회 예선 드로에서 프랑스의 마리온 바톨리를 이기면서 처음으로 100위이내 선수를 이기며 자신감을 획득했다. 이후 유럽의 서키트 대회에 출전하면서 착실하게 실력을 쌓았다. 2006년에 ITF 서키트대회 결승에 네번이나 진출한 케르버는 2007년에 4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이 성적을 발판으로 그랜드슬램 무대에 진출하게 된 케르버는 프랑스오픈 본선 1회전에서 엘레나 데멘티에바에게 패해 그랜드슬램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상위 랭커의 실력을 간파한 뒤 연습에 연습을 거듭한 케르버는 투어대회 8강에 오르기 시작하더니 2008년부터는 본격적인 투어 선수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지리한 투어 1회전 탈락을 거듭하다가 자신의 존재를 나타낸 것은 2011년 US오픈이었다. 90위대 랭킹으로 간신히 본선에 출전한 케르버는 미국의 로렌 데이비스, 아그네슈 라드반스카, 플라비아 페네타 등을 줄줄이 이기면서 4강에 올라 결국 우승자기 된 사만다 스토서(호주)에게 아쉽게 패했다. 하지만 92위가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다는 것은 당시 엄청난 뉴스였고 케르버는 뉴스메이커가 됐다. 케르버의 투어 무대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케르버는 2012년 윔블던에서 8번 시드를 받고 US오픈에 이어 4강 까지 올라갔다. 케르버의 특징은 꾸준함. 큰 기복이나 공백없이 투어 생활을 꾸준히 한 결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1회전에서 일본의 도이 미사키에게 매치포인트를 잡히고도 살아나 결승에 진출 ,우승하게 되었다. 케르버는 다음주 생애 최고인 세계 2위자리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