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앤디 머레이(영국)가 첫 아이의 탄생이 앞당겨지면서 호주오픈에 출전 안할수도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10일 보도했다.  
머레이는 아내 킴 시어스의 출산 예정일이 애초 2월 중순이었지만 몇 주 앞당겨 태어날 경우 호주오픈 대회 기간과 겹친다.
머레이는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결승전 직전에라도 아내의 출산 소식이 들리면 무조건 집으로 간다"며 "가능한한 처음부터 같이 있고 싶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레이는 “메이저대회 우승보다 출산하는 아내와 함께 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결승전에 못 나가게 되면 아쉽겠지만 내 아이가 태어나는 걸 못 보면 나중에 더욱 후회하게 될 테니까요.”

호주오픈 결승 무대를 네번 밟은 머레이는 한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호주오픈은 1월 18일에 열려 31일에 끝난다. 결과에 관계없이 머레이는 2월 경기 일정을 넣지 않았고 3월초 일본과의 데이비스컵에도 출전 계획이 없다.
머레이는 "정말 흥분된다"며 "늘 테니스에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히 좋은 일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가족이 있기에 운동을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머레이는 지난 8월에 첫 아들 아론을 출산한 아멜리 모레스모 코치와 다시 팀에 합류한다고 말했다. 모레스모가 머레이 팀에 돌아 오는 것은 7월 윔블던 이후 처음이다.
머레이는 "그녀와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겁다"며 "앞으로 모레스모와 같이 투어를 돌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모레스모의 공백 기간 동안 머레이를 지도한 요나스 비요크만은 모레스모의 복귀로 머레이와 결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