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트는 세레나의 세트였다. 세레나는 빈치의 3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고 4번째 서브게임마저 브레이크 시키며 6-2로 1세트를 가져오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그러나 2세트 빈치의 반격이 시작됐다. 2대2 세레나의 서브다. 빈치는 세레나의 사이드 라인으로 빠지는 서브를 포핸드 크로스로 리턴 했다. 세레나가 백핸드로 받아 넘긴 3구를 빈치는 백핸드 슬라이스로 받아 넘긴 후 바로 네트로 대쉬했다. 세레나는 3구를 강력하게 빈치의 백핸드 방향으로 날려 보냈으나 빈치는 발리로 포인트를 가져왔다. 이어 세레나의 백핸드 에러로 인해 0-30로 앞서 나갔다. 빈치는 세레나의 서브를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리턴 했고 다시 네트 플레이 발리로 0-40까지 끌고 가며 트리플 브레이크 찬스가 됐다. 이후, 세레나에게 2개의 에이스를 연이어 맞으며 30-40가 됐으나 세레나가 3구를 사이드라인으로 내보내는 에러를 범하고 말았다. 빈치가 처음으로 세레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2세트 승리의 터닝 포인트가 된 시점이다. 세레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3대2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빈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모두 지키며 2세트를 6대4로 가져왔다.

 

3세트는 빈치가 대 역전극을 펼친 게임이었다. 세레나의 서브로 시작된 3세트, 세레나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잘 지켰다. 이어 빈치는 더블 폴트와 세레나의 리턴 에이스, 드라이브 발리 위닝샷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고 말았다.  2-0으로 앞서간 세레나의 서브다. 40-30에서 빈치는 포핸드 패싱샷을 내면서 듀스를 만들었다. 이어 세레나의 백핸드 언포스드 에러에 이은 더블 폴트로 세레나의 서브를 브레이크 하며 잃었던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회복했다. 이후 3-3에서 빈치는 세레나의 서브 게임을 2번의 듀스 끝에 브레이크 시키며 4-3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 게임은 승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됐고 빈치는 6-4로 승리를 결정지으며 세레나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전까지 로베르타 빈치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2012~13년 8강 성적이 최고였다. 빈치는 4강에서 세레나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함으로써 생애 최초로 그랜드슬램 결승에 진출하게 됐다.

 

 

빈치에게 진 세레나는 이번 US오픈에서 4강 탈락함으로써 캘린더 그랜드슬램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세레나는 지난해 US오픈부터 지난 윔블던까지 4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2002~2003년에 이어 2번재 세레나슬램을 달성했었다. 그러나 1년에 4대 그랜드슬램을 우승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달성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레나는 US오픈에서 1012년부터 지난해까지 4연속 우승을 달성했기에 올해가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가장 좋은 기회로 여겨졌었다. 그러나 빈치에게 4강에서 패함으로써 캘린더 그랜드슬램은 물론 US오픈 5연속 우승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세레나와 빈치의 경기에 앞서 세계 2위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과 플라비아 페네타(이탈리아)의 경기는 페네타의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고, 페네타가 할렙에게 59분만에 세트 스코어 2대0(6-1 6-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싱글 랭킹 43위인 로베르타 빈치와 26위인 플라비아 페네타의 상대 전적은 페네타가 5대3으로 앞서고 있다. 2015년 US오픈의 여자 결승은 이탈리아의 잔치가 됐다. 여자 결승전은 뉴욕 현지시각으로 12일 오후 3시에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