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유일한 톱 100 선수이자 전 세계 랭킹 4위 로빈 소더링(스웨덴/65위/27세)의 모습을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같다.

작년 7월 이후 대회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최근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오픈은 물론, 올림픽과 윔블던에도 출전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공식 확인했다.

2011년 4개의 타이틀을 따 내며 어느 때 보다 좋은 시즌을 보내던 그는 병으로 인한 갑상선과 신장의 손상으로 투병생활을 해 왔는데, 2008년 시즌 초 페더러도 똑 같은 증상으로 앓은 적이 있다.

소더링은 “지금 28살이니 아직 저에게는 좋은 시절이 많이 남아있어요. 아직 올 시즌을 포기 한 건 아닙니다. 조금이라도 상태가 좋아져서 복귀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라며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직 운동을 포기하지는 않았지만, 병의 특성상 복귀시기를 딱 정하기 어렵다는 것을 인정했다.

두 차례나 프랑스오픈 결승에 진출한 적이 있는 그는, “이건 통상적인 부상과는 달라서 뭐라고 말하기 힘들어요. 의사도 복귀시기를 말하기 어려우니까요!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제가 갈수록 좋아지는 걸 느낀다는 거죠. 현재 일상적인 생활에는 전혀 지장이 없어요. 하지만 약간 더 격렬한 훈련 같은 건 아직 할 수 없어요.  금방 지치거든요” 라고 말했다.

2008년 약혼한 이래로 몇 년간 약혼 반지를 운동화 끈에 매단 채 경기를 하며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고, 통산 10개의 단식 타이틀과 11번의 결승진출, 그리고 통산 상금 1천만 불이 넘는 그의 멋진 플레이를 당분간 볼 수 없다는 사실이 팬들을 안타깝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