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재민(국군체육부대)-정영훈(국군체육부대)페어는 남지성(부산시테니스협회)-송민규(KDB산업은행)과의 결승 매치에서 1세트 6-3, 2세트 6-1로 비교적 손쉽게 게임을 마쳤다. 설재민-정영훈 페어는 1세트 설재민의 서브를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바로 송민규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시키며 기세를 회복했다. 이후 4대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남지성의 서브게임을 다시 브레이크 시키며 1세트 승기를 잡았고 5대3에서 설재민의 서브로 1세트를 마무리 지었다.

 

 2세트 들어서는 거의 설재민-정영훈의 일방적인 게임이 진행됐다. 2세트 첫 게임인 송민규의 서브를 제외 하고는 모든 게임을 설재민-정영훈 페어가 가져가 6대1로 세트를 마무리 졌다.

설재민-정영훈은 우승 인터뷰에서 “제주 칠십리, 상주, 안동에 이어 이곳 여수에서 4번째 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 둘이 복식 호흡이 잘 맞는 것 같다. 첫 세트 불안한 출발을 하며 잠깐 불안했으나 이내 상대편의 게임을 브레이크 시키고 안정을 찾아갔다. 비교적 볼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남지성-송민규 페어는 “오늘 경기의 모든 것이 맘에 들지 않았다. 몸도 무겁고 정신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여자 복식에서는 김주은(강원도청)-홍승연(강원도청)페어가 김나리(수원시청)-한성희(KDB산업은행)페어를 슈퍼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를 4대6으로 김나리-한성희에게 내준 김주은-홍승연은 2세트 들어서 김나리와 한성희의 서브를 연속해서 브레이크 시키며 3대0으로 앞서갔고 그 여세를 몰아 최종적으로 6대3으로 2세트를 가져와 슈퍼 타이브레이크에 접어 들었다. 슈퍼타이브레이크에 접어서도 9대9까지 서로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이후 상대편의 언포스드 에러로 10대9를 만든 뒤 네트 플레이에서 마지막 위닝샷을 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주은 선수는 어제 혼합복식에 이어 여자복식에서도 우승함으로써 대회 2관왕이 됐다. 김주은-홍승연은 “둘이 복식 함께 해서 처음으로 우승했다. 우승해서 기쁘다. 여수에서 유독 성적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날 복식 결승전은 동호인대회와 함께 치러졌다. 경기가 끝난 후 동호인들의 경기가 게임 하는데 있어 방해가 되지 않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선수들은 “이렇게 동호인 시합과 함께 한 것은 처음이다. 정신 집중하는데 약간 방해가 되긴 했으나 크지는 않았다. 우리들끼리 시합하는 것보다 동호인들이 지켜봐 주니 더 좋았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처음에는 신경이 쓰였으나 우리 게임에만 집중하다 보니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동안 옆에서 경기를 하던 동호인 선수들이 라인 시비로 언성이 높아졌다. 그 소리는 코트 끝에까지 들릴 정도로 꽤 컸다. 동호인 대회를 진행하는 방송 소리 역시 매치가 진행되는 동안 종종 흘러 나왔다. “엘리트 대회와 동호인 대회를 함께 연 취지는 매우 좋다. 그런데 함께 진행이 되다 보니 좀 산만했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동호인 대회를 중지하고 모두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하고 방송도 자제 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실업팀의 한 감독은 언급했다.

 

엘리트 대회와 동호인 대회를 함께 진행하게 된 이유는 선수들의 멋진 모습을 참가 선수들에게 보여주고자 함이었다. 엘리트 선수들도 자신들의 경기를 봐주니 좋다고 했고, 동호인 역시 선수들의 멋진 샷에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양쪽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결승전이니 만큼 대회 주최측이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에 조금 만 더 세심한 배려가 있었다면 엘리트대회와 동호인대회가 함께 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일은  여수오픈 남·녀 단식 결승전이 열린다. 남지성(부산테니스협회)과 정홍(건국대), 이예라(NH농협은행)와 한성희(KDB산업은행)의 경기가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역시 오동도배 전국동호인대회의 남자오픈부 대회도 9시30분부터 열린다. 

▲ 여수오픈의 볼 판정은 셀프 저지 시스템으로 판정을 했고 심판들은 문제 있을때만 개입했다. 심판은 한번 올라가면 특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심판대에서 내려오지 못한다. 심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남자 복식 우승이 확정된 순간.

 

▲ 여자 복식 우승 순간

 

▲ 정영훈(좌)설재민(우)페어는 올해 복식에서만 네차례 우승했다.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이들은 9월에 전역하며 정영훈은 세종시청으로, 설재민은 산업은행으로 간다.

 

▲ 여자 복식 준우승 한성희(좌,KDB산업은행)와 김나리(우,수원시청). 한성희는 여자 단식 결승에 올라 있다.

 

▲ 여자 복식 우승 홍승연(좌, 강원도청)과 김주은(우,강원도청).  두 선수는 전날 혼합복식 결승에서 맞붙었고 김주은이 우승했다. 김주은은 이번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 남자 복식 준우승 남지성(부산시테니스협회)과 송민규(KDB산업은행)

 

▲ 남자 복식 우승 정영훈(좌, 국군체육부대)과 설재민(우,국군체육부대). 설재민이 키를 맞추느라 무릎을 살짝 구부려 웃음을 자아냈다.

 

▲ 여수시 협회,연합회 임원들과 복식 우승, 준우승자들

 

▲ 김나리의 백핸드

 

▲ 남지성의 포핸드

 

▲ 설재민의 백핸드

 

▲ 송민규의 발리

 

▲ 정영훈의 백핸드

 

▲ 한성희의 발리.

 

▲ 한성희 포핸드

 

▲ 홍승연의 네트 대시 백발리

 

 

▲ 여수시 연합회 여성 임원들. 더운 날씨로 인해 시원한 음료, 수박등 먹거리를 준비하는 등 대회를 위해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