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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가 가장 아름다울 때"원숭이띠 106명의 모임 '미시 몽'
용인=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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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0  11: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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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 기질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이 밝아 항상 긍정적으로 살아 가려는 적극성이 있다. 12지신의 9번째로 원숭이띠가 그렇다. 모성애가 매우 뛰어나 ‘마음이 몹시 슬프다’라는 뜻의 단장(斷腸)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기도 한 원숭이는 불교문화권에서는 나쁜 기운을 막는 힘을 가진 동물로도 여겨진다.

원숭이의 계절인 7월의 어느 날에 모성애라면 둘째가라면 서운할 미시 원숭이띠들이 모였다. 이름을‘미시 몽’으로 붙였다. *미시: 아가씨와 같은 주부를 뜻하는 신조어. 미시는 기존 주부들과 다른 생활양식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데, 자기연출에 능하고 직업의식이 있으며 남편과 가사분담을 하는 등 동등한 남녀관계를 추구한다는 이점이 있다.
   
 
 
 ‘미시 몽’은 68년 원숭이띠 미시들의 모임이다. 미시 몽은 올해로 4살이다. 한창 재롱부릴 나이다. 그래서 그런지 ‘미시 몽’에 모인 여인들은 원숭이띠에 대한 설명처럼 정말 밝았다. 모임이 있었던 7월 27일은 태풍으로 인해 햇볕은 가렸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7월에 청포도 영글 듯 얼굴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힌 날이었다. 그러나 명지대 코트에 모인 여인들은 ‘미시 몽’보다는 ‘미소 몽’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정도로 만남부터 헤어질 때까지 얼굴에 웃음이 사라지지 않았다.
 
 ‘미시 몽’회원이 몇 명이냐고 물었다. 106명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원숭이가 재주가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다른 띠보다 우리 원숭이 띠들이 테니스를 즐기는 미시들이 꽤 많아요”라는 부연 설명이다. 정말 그럴까? 원숭이띠들이 다른 띠들에 비해 테니스를 즐기는 여성들이 진짜로 많을까?
 
기자는 그녀들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기 시작했다.  '미시 몽'의 구성은 개나리 국화가 반반이다. 게임에서 실력차는 어쩔 수 없이 하수를 주눅들게 한다. 그러나 그녀들에게서는 그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그럴까봐 더 적극적으로 국화들이 개나리를 이끌고 코트로 나갔다. 파트너를 미리 정해 놓고 앞선 게임이 끝나면 바로 코트에 투입됐다. 그녀들이 확보한 4면의 코트는 잠시의 쉴 틈도 주지 않고 활용됐다. 그 날 처음 참여한 미시도 있었다. 그러나 기존 회원과 신입회원의 거리감이 없었다. 서로가 이미 오래 알고 지낸 듯 매우 자연스러웠다. 
 
게임에서 한 템포 쉬어가는 시간에 그늘에 앉아 나누는 그녀들의 이야기는 큰 돌 작은 돌을 돌아 흘러 내려가는 한 여름 지리산 계곡 물처럼 밝았다. 그녀들의 모습을 지켜 보면서 단지 테니스를 치는 68년생들이 많아서 106명이라는 미시들이 모였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그녀들의 밝은 성격이, 개나리 국화 구별하지 않고 오로지 ‘친구’라는 단 하나의 마음으로 모임을 이끌어 가는 것이 사람을 끌어 모이게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미시 몽’은 금남의 구역이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남성들의 입장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 이유에 대해 “우리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때”라고 그녀들은 말한다. "그럼 제가 그 전통을 깬 것인가요?"라고 겸연쩍게 물었더니 "상황이 다르잖아요"라고 웃는다. 좋은 모임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위해서 '절제의 미덕'도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앞으로 어떤 모임으로 발전하고 싶은지 또 물었다. 그녀들의 대답은 “배려와 격려가 먼저인 모임”이었다.   닭띠, 개띠 모임과 더불어 원숭이띠들끼리 모여 테니스라는 공통분모로 삶을 엮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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