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앤디 머레이와 프랑스 질 시몽의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8강전 단식 경기는 데이비스컵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큰 압박을 받으며 경기를 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상대전적 13승 2패로 앞서 있는 머레이는 1세트를 내주고 2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만회하면서 상대 질 시몽에게 조심스런 플레이를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랠리가 10번이상 이어진 것고 수차례. 머레이는 세트스코어 2-1로 이기고 4세트 5-0에서도 머레이는 볼을 확실하게 잡아 상대 코트 안쪽에 착실하게 넣었다.

데이비스컵에 선수로 뛰고 감독을 지낸 김성배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데이비스컵에 뛰어 본 사람은 머레이의 심정을 안다"며 "홈코트에서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플레이를 하는 것이 엄청난 부담을 받는데 볼 하나 하나에 극도의 신경을 쓴다"고 말했다.  그래서 누가 이길 지 모르는 경기가 데이비스컵 경기고 상위랭커들이 하위 랭커에게 패하는 이변이 일어날 수 있는 무대가 데이비스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