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5월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발렌시아의 발렌시아 TPC(파72)에서 열린 US오픈 지역 예선에 출전한 피시. 1만127명이 US오픈 예선에 출전했다. 피시는 1차 예선에서 1오버파 73타를 기록해 예선 탈락했다

한때 골프 선수로 전향한 미국의 마디 피시(1035위)가 US오픈테니스대회를  끝으로 테니스무대에서 공식 은퇴를 선언했다.

33살의 피시는 2013년 8월 이후 심장이상으로 투어 생활을 접었다가 8월 31일부터 뉴욕에서 열리는 US오픈에 프로텍트 랭킹(6개월 이상 부상으로 투어에서 이탈한 선수가 복귀할때  ATP 투어가 실시하는 구제 조치. 부상이전 랭킹을 한번 적용해 대회 출전을 허락한다)을 사용해 대회에 출전하겠다고 미국테니스협회(USTA)에 22일 요청했다.

피시는 "US오픈에서 내 테니스 커리어가 끝이라고 생각한다"고 트위터에 자신의 심경을 올렸다. 

피시의 에이전트인 존 토비아스는 피시가 애틀랜타대회와 워싱턴 신시내티 대회에도  출전할 예정이라고말했다. 

피시는 2011년 세계 7위에 올랐고 지난달에는 앤디 로딕 (미국)과 손 잡고 애틀랜타 대회 복식에 출전한다고 발표했다. 

피시의 건강 문제가 떠오른 것은 2012년 3월 마이애미 대회에서 패한 뒤 밤에 부정맥 현상이 나온 것이 계기가 되었다. 2개월 뒤 병원에서 원인을 파악하기위한 검사를 실시하는 와중에 그해 윔블던에 출전했다.　2012년 US오픈 3회전을 이긴 피시는 페더러와의 16강전 직전에 기권했다. 그후, 2013년 3월까지 투어를 벗어났다가  올해 3월 인디언웰스대회때 재기를 위해 출전했다가  1회전 탈락했다. 

2011년 8월 세계 랭킹 7위에 올랐던 선수로 ATP 투어 대회에서 6차례나 우승한 피시는 테니스 코치인 아버지의 지도를 받으며 테니스의 길로 들어섰다. 피시 가족은 4살때 미네소타에서 테니스 지역인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이주해 아들을 선수로 키우기로 작정했다.  1999년 플로리다 보카라톤의 고등학교 테니스부에서 앤디 로딕을 만나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테니스에서 벌어들인 통산 상금이 733만5천361 달러(약 78억원)로 앤디 로딕과 더불어 미국의 간판 스타로 선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 2012년 경기 도중 심장에 이상을 느꼈고 약 한 달 뒤에 부정맥에 의한 심장 돌연사를 억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더 이상 테니스 선수 생활이 어렵다고 생각한 피시는 2013년 10월 아메리칸 게이트웨이 투어 골프 대회에 출전하며 골프 선수로의 변신을 시도했다가 성적을 내지 못했다. 

한편 미국테니스협회는 US오픈 남자 본선 컷 오프는 99위, 여자 컷오프는 101위까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자 선수의 경우 세계 29위인 지난해 4강 진출자 펑슈아이(중국)가 부상으로 기권한다고 일찌감치 의사표시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