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한  장현 클럽

한여름으로 내달리고 있는 7월의 첫 휴일인 5일(일) 오전 9시부터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경기장과 주변 보조경기장에서 관내 최고 클럽을 가리는 단체전(5복식) 경기가 열렸다.

남양주시테니스협회장배는 각 클럽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대회 중 하나다. 남양주시에서 최고의 클럽이라는 전통을 영위하기 위해서 각 클럽 임원진은 클럽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소속 회원들의 실력을 높이기 위해 자체 대회는 물론이거니와 실력 좋은 선수 영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클럽의 명예를 어깨에 짊어 지고 출전한 선수들은 오후가 되자 한 낮의 뜨거운 날씨에 힘들고 지쳐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 하나 그 힘듦을 내색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했다. 각자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클럽을 위한 불타는 의지에 응원 부대로 참여한 클럽 회원들은 한 샷 한 샷에 큰 응원의 목소리로 힘을 보탰다. 하나 하나의 재료가 서로 혼합되어 맛있는 비빔밥이 탄생되듯 클럽 회원 모두가 대회로 어우러져 화합의 하모니를 이루고 있었다.

5복 단체전은 개인전이나 3복 대회와는 달리 항상 색다른 묘미를 가져다 준다. 남양주시 테니스협회장대회는 각 클럽에서 활동중인 회원은 누구나 출전이 가능하다. 특히, 전직 선수 및 지도자 출신들도 규정된 나이만 충족되면 출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각 코트에서 동호인들의 실력 향상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소속 클럽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이번 협회장배는 5복 단체전의 묘미가 그대로 나타났다. 그 동안 명문클럽을 영위하던 팀들이 예선탈락을 하거나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그들의 자리를 항상 클럽활동에 열심히 참여하고 꾸준히 운동하는 클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최대 하이라이트는 별내 클럽과 퇴계원 클럽의 8강전이었다.

두 클럽은 경기는 선수는 물론이고 응원 나온 회원들의 심장을 들었다 놓을 만큼 박진감이 있었고 애간장을 녹였다. 서로 게임을 따고 잃으면서 게임 스코어 2대2까지 갔다. 결국 5번조가 승리의 임무를 부여 받아 코트에 들어섰다. 그들 역시 서로의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시소 게임을 하며 타이브레이크에 접어들었다. 타이 브레이크에서도 서로 매치포인트를 번갈아 가며 불렀다. 한 포인트마다 환호와 아쉬움이 교차하는 응원 소리가 코트에 울려 퍼졌다. 최종적으로 타이브레이크 12:10으로 퇴계원 클럽이 승리를 쟁취하고 4강에 진출했다. 테니스의 즐거움을 모두 보여준 그들의 경기는 주변 모든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던 명승부였다.

대회 우승은 장현 클럽이 가져갔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한 장현 클럽은 상패와 우승상금 50만원이 수여됐다. 장현 클럽의 한 회원은 “우승하여 기쁘다. 회원들 상호간에 꾸준한 연습을 통하여 실력을 배양하고 역량 있는 선수들이 모여들면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음을 보여준 대회였다”라며 우승 소감을 말했다.

남양주시테니스협회와 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박상진 회장은 “남양주시의 테니스는 날로 확장되고 있다. 전국대회는 없어졌지만 지역 단위로 조그마한 대회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지고, 각 클럽에서 서로 상호교류하고 있다. 남양주시의 테니스 코트는 가정에서 10분 이내의 거리에 위치한다. 생활 속으로 이미 테니스가 파고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시(市)의 협조만 더해 진다면 남양주시의 테니스는 정말 좋은 여건을 갖게 된다. 2천여 남양주 테니스 동호인들의 염원인 대회를 한 곳에서 치를 수 있는 대규모 코트만 만들어진다면 정말 남양주는 테니스의 메카가 될 수 있다. 시의 협조가 절실히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 결과
우승 : 장현클럽
준우승 : 퇴계원 클럽
3위 : 부영클럽, 덕소 클럽

준우승한 퇴계원클럽

3위 부영클럽

3위 덕소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