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에게 있어 윔블던은 자신의 홈 그회전다. 페더러가 그랜드슬램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곳이 바로 이곳 윔블던이기 때문이다. 나달에게 있어서 2015년의 롤랑가로스는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여전히 자신의 텃 밭이고, 조코비치에게는 호주가 자신의 둥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록 페더러가 윔블던에서 강하지만 조코비치의 위세가 지금 하늘을 찌른다. 자고로 둥근 공은 어찌될지 모른다 했다. 이들의 역학관계와 그랜드슬램 기록을 간단히 살펴본다.

 

바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4개 그랜드슬램(호주,프랑스,윔블던,US오픈)에서 모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을 말한다. 페더러는 2009년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나달은 2010년에 US오픈에서 우승함으로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현역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 중 가장 먼저 남자 단식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페더러다. 페더러 이전에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로는 로드 레이버, 안드레 아가시, 프레드 페리, 돈 버지, 로이 에머슨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세계랭킹 1위인 조코비치는 아직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지 못했다. 바로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조코비치가 그토록 우승컵을 갖고 싶어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 커리어 그랜드슬램 때문이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조커와도 같던 조코비치도 울게 만들었다.

 

 

바로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다. 나달은 2008년에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또 하나, 크나큰 수확이 있었다. 바로 베이징 올림픽에서 남자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이 기록에 2009년에 호주오픈, 2010년에 US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림으로써 안드레 아가시에 이어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했다. 커리어 골든슬램은 4개의 그랜드슬램 우승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말한다. 올림픽 금메달은 앤디 머레이도 갖고 있다. 2012년 자국 런던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앤디 머레이의 결승 상대는 로저 페더러였다. 로저 페더러가 앤디 머레이를 누르고 우승했다면 나달에 이어 두 번째로 커리어 골든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로저 페더러다. 로저 페더러는 호주오픈 4회, 프랑스오픈 1회, 윔블던 7회, US오픈 5회로 총 17회의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나달은 호주오픈 1회, 프랑스오픈 9회, 윔블던 2회, US오픈 2회로 총 14회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5회, 윔블던 2회, US오픈 1회로 총 8회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머레이는 윔블던 1회, US오픈 1회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 17회 우승함으로써 그랜드슬램의 최다 타이틀 보유자다. 윔블던에서는 7회 우승했다.

 

라파엘 나달이다. 나달은 2005~2008년까지, 그리고 2010~2014년까지 총 9회의 롤랑가로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한 대회 9회 우승이라는 기록은 나달이 유일하다. 페더러는 윔블던에서 7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이 기록은 피트 샘프라스와 타이 기록이다. 호주오픈은 현역 선수 중 조코비치가 5회 우승으로 최다다(역대 기록은 남자-로이 에머슨으로 6회, 여자 마가렛 코트 11회다) US오픈은 빌 틸튼(미국)이 7개로 최다 기록 보유자고 피트 샘프라스와 페더러가 5개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