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침. 서울에서 두시간반이 걸려 도착한 강원도 양구 테니스파크.

70회 학생선수권 14세,16세 남녀 단식 결승전과 18세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렸다.

18세 남자 단식은 스트로크가 안정적인 임성택(천안중앙고)이 윤일상(삼일공고)을 2-0(6-1 7-5)으로 이겼다. 임성택의 스트로크는 정확하게 다운더라인과 크로스로 그림을 그리며 대회 3연패를 목표한 윤일상을 이겼다. 
임성택은 “경기전 윤일상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한 뒤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고 우승 비결을 말했다. 

16세부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정영석(마포중)이 박용성(양구고)을 2-0(6-4 6-4)으로 이겼다. 첫세트를 3-0으로 벌리며 큰 키를 이용한 서브의 위력을 발휘한 정영석은 2세트 막판 4-4에서 약간 흔들리는 듯 했으나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14세부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박민종(안동중)이 김근준(양구중)을 2-0(6-3 6-2)으로 이겼다. 허벅지 앞근육이 발달한 박민종은 안정된 착지자세에서 위력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최근 주목받는 김근준은 좋은 수비와 간헐적으로 들어가는 위력적인 공격을 박민종에게 펼쳤다. 빠른 몸놀림의 박민종이 결국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민종의 경우 ITF 그랜드슬램발전기금으로 운영되는 유럽 투어링팀에 뽑혀 유럽 대회에 출전한다.  빠른 몸놀림이 특기인 박민종이 유럽 선수들과 경기를 하면서 자신의 무기를 강화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16세부 여자단식은 윤혜란(중앙여중)이 박지민(경산여중)을 2-0(6-2 6-1)으로 이겼다. 윤혜란은 결승전 경험이 많아서 인지 상대를 좌우로 뛰게하는 샷을 구사해 여유있는 승부를 했다. 
학생 선수 가운데 고교생을 포함해 최장신인 박지민은 포핸드 스트로크의 위너가 몇번 작렬하면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14세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백다연(정자중)이 오유경(여주여중)을 2-0(6-4 6-2)으로 이겼다.

26일 열린 18세부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박은영(중앙여고)이 박수빈(중앙여고)을 2-0(6-4 6-2)으로 이겼다.